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가을 여수로 향하는 50일간의 카운트다운이 서울 한복판에서 시작됐다.
오는 9월 개막하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수도권과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을 끌기 위해 리플릿 대신 타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박람회를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카드 한 장으로 여수의 섬 여행을 미리 만나도록 한 참여형 홍보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가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조직위는 개막 D-50을 하루 앞둔 16일 서울 종로 하이커그라운드 야외광장에서 기념 홍보부스 ‘행운의 섬 타로’를 운영했다.
전국 단위 홍보전의 출발점으로 서울을 택한 데는 장소의 특성이 고려됐다.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하이커그라운드는 국내 관광객은 물론 방한 외국인의 발길이 잦은 도심 관광 거점이다. 조직위는 이곳에서 내국인과 외국인에게 여수의 섬과 박람회 일정을 함께 알렸다.
이날 행사는 ‘50일 뒤, 나를 기다리는 행운의 섬은?’을 콘셉트로 진행됐다. 관람객이 타로카드 한 장을 고르면 카드에 담긴 감정 키워드에 맞춰 여수의 섬 여행 콘텐츠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카드와 연결된 여행지는 개도 섬 캠핑과 금오도 비렁길 트레킹, 섬 힐링밥상 등으로 구성됐다. 캠핑과 걷기, 음식이라는 익숙한 여행 소재에 타로를 접목해 여수 섬의 매력을 보다 가볍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체험 프로그램도 곁들였다. 참여자에게 ‘행운의 부적’을 본뜬 타로 키링을 제공하고 SNS 인증 키링 꾸미기와 박람회 무료입장권을 건 ‘D-50 행운의 룰렛’을 진행했다. 마스코트 ‘다섬이’와 함께하는 포토타임도 마련됐다.
외국인 관광객의 참여를 돕기 위해 국문과 영문 리플릿을 비치하고 영어·중국어 응대 인력도 배치했다. 조직위는 무더운 날씨에도 이날 홍보부스에 내외국인 800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했다.
행사장을 찾은 서울 은평구 직장인 김 모(34) 씨는 조직위를 통해 “힐링 카드를 뽑았더니 여수 섬 밥상을 추천해줘서 신기했다”며 “키링도 예쁘고 가을 여행으로 여수에 꼭 가보고 싶어졌다”고 전했다.
서울에서 시작된 홍보 무대는 전국으로 넓어진다. 조직위 계획을 보면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상공에는 17일부터 사흘간 박람회를 알리는 비행선이 뜬다.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는 17일과 18일 홍보부스가 운영되며, 여수공항에는 상시 홍보관이 문을 연다.
온라인 홍보도 함께 가동됐다. D-50인 17일부터 공식 누리집 AI 챗봇이 24시간 안내에 들어갔고, 공식 주제곡도 공개됐다. 서울 현장 행사를 시작으로 수도권과 부산, 여수, 온라인을 잇는 홍보망을 펼쳐 남은 50일의 인지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김종기 조직위 사무총장은 “서울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이 카드 한 장으로 여수의 섬을 미리 만나는 자리였다”며 “많은 관광객이 여수를 찾아 섬이 주는 위로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남은 50일 정성껏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로 섬을 주제로 열리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내걸고 오는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61일간 열린다. 행사장은 여수 돌산 진모지구 주행사장과 금오도·개도 부행사장 일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