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최근 코스피가 큰 폭의 조정을 겪고 있지만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한국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최근 하락은 장기 상승 흐름이 꺾인 것이 아니라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국면이라는 판단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국 증시에 대한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을 재확인하고 향후 12개월 코스피 목표치를 1만2000으로 유지했다. 이는 현재 지수 대비 약 90% 이상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시장이 실제 기업 펀더멘털보다 지나치게 비관적인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초 이후 급등했던 코스피가 최고점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이는 과거 코로나19 팬데믹이나 2021년 기술주 조정 등 주요 변동성 국면과 유사한 흐름이라는 설명이다.
증시 급락의 원인으로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지속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레버리지 ETF 매도, 단기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기술적 과열 해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진단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국내 증시의 핵심인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 대한 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컴퓨팅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이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번 메모리 사이클은 과거보다 더 길고 강하게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하이퍼스케일러의 투자 축소나 자금 조달, 경쟁 심화 등에 대한 우려는 존재하지만 장기 성장 시나리오를 훼손할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최근 레버리지 ETF 자산 감소와 신용융자 축소, 규제 강화 등으로 시장 수급도 이전보다 안정적인 구조로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메모리 반도체 외 업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비메모리 중심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기업 지배구조 개혁, 낮은 밸류에이션 등을 감안하면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또 2026년 이후 기업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재 낮은 주가수익비율(PER)만 정상 수준으로 회복돼도 목표지수 달성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유망 투자 분야로는 AI 관련 반도체와 전력기기, 피지컬 AI 산업을 비롯해 방산과 조선 등 산업재를 꼽았다. 이와 함께 지주사와 저PBR주, 고배당주 등 기업가치 제고 수혜 종목, 금융·건설·백화점 등 경기회복 수혜 업종, K-컬처 관련 산업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