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현관 해남군수, 기후위기 해법 정부에 건의…“국가 컨트롤타워 시급”

  • 등록 2026.08.08 04: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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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 조기 건립·농식품부 소속 대응본부 연계 요청
- 완도~강진 고속도로 접근성 개선·녹색융합 클러스터 등 국비 지원도 건의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길어진 폭염과 잦아진 이상기후에 해남군이 농업 분야 기후위기 대응에 힘을 싣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해남에 건립되는 국립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가 있다. 센터의 차질 없는 추진에 더해 정책을 총괄할 국가 조직까지 연계해 농식품 기후변화 대응의 중심축으로 키우기 위한 정부 설득에도 나섰다.

 

7일 해남군에 따르면 명현관 군수는 전날 관계 공무원들과 농림축산식품부, 국토교통부,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잇달아 찾았다. 농업 기후위기 대응부터 완도~강진 고속도로 접근성 개선, 녹색융합 클러스터와 탄소중립 에듀센터 국비 지원까지 해남의 주요 현안을 정부에 직접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첫 일정인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국립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 문제가 비중 있게 다뤄졌다. 올해 장기간 이어지는 폭염에 최근 수년 사이 이상기후까지 잦아지면서 농어업 현장에서 체감하는 기후변화의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는 게 해남군의 설명이다.

 

명 군수는 센터의 조속한 건립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정부 지원을 요청하면서 “잦아지는 이상기후의 피해는 농어업에 가장 큰 충격을 주고 있다”며 “국립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를 조기 가동해 기후변화 대응의 컨트롤타워를 구성하고 국가 차원의 대응 조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해남에 들어설 센터는 기존 공개자료 기준 해남군 삼산면 일원 약 3㏊에 594억원 규모로 추진돼 왔다.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9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기후변화 대응 국가전략 수립과 영향 예측, 대응기술 개발 등을 총괄하는 농식품 분야 기후대응 거점으로 조성된다.

 

해남군은 센터가 연구와 기술개발을 담당하는 데 이어 정책까지 함께 다룰 수 있도록 농식품부 소속 ‘국립농식품기후대응본부’를 연계하는 방안도 건의했다. 연구와 기술개발, 정책 총괄 기능을 한곳에서 잇겠다는 내용이다.

 

이 같은 움직임과 맞물려 국회에서도 관련 입법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4일 임미애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하고 박지원·이개호·조계원·문금주 의원 등 13명이 공동 발의한 ‘농업·농촌 기후위기 대응 및 탄소중립 이행에 관한 법률안’에는 농식품부 소속 ‘국립농식품기후대응본부’를 설치하는 내용이 담겼다.

 

해남군이 정부에 제안한 센터와 대응본부의 연계도 이 법안과 맞닿아 있다. 앞으로 본부가 센터에 들어서면 기후변화 연구와 기술개발에 정책 총괄 기능까지 한곳에서 연결할 수 있게 된다.

 

농식품부에서 농업의 기후위기 대응을 논의한 명 군수는 국토교통부로 자리를 옮겨 해남의 교통 현안을 펼쳐 놓았다.

 

완도~강진 고속도로는 지난 2024년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타당성조사와 설계 등 후속 절차가 진행되는 사업이다.

 

명 군수는 이 과정에서 해남나들목(IC)을 군과 더 가까운 위치로 조정하고, 고속도로와 이어지는 국도 18호선 해남 송운교차로~강진 계라교차로 구간의 4차로 확장도 함께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미 건설 절차에 들어선 고속도로인 만큼 해남군의 관심은 지역에서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접근성으로 옮겨가고 있다. 나들목 위치와 연결도로 확장이 함께 맞물려야 관광객 이동과 농수산물 물류에도 고속도로 건설 효과를 넓힐 수 있어서다.

 

국토교통부에 이어 기후에너지환경부에서는 해남의 기후·환경 분야 현안을 테이블에 올렸다. 해남에 건립 예정인 녹색융합 클러스터와 탄소중립 에듀센터를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고 필요한 사업비는 전액 국비로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녹색융합 클러스터는 기후·환경 분야 연구개발과 산업 생태계를 갖춰 탄소중립 신산업을 육성하는 거점으로 준비하고 있다. 탄소중립 에듀센터에는 기후위기 대응 역량을 높이는 교육과 체험 기능을 담아 탄소중립 실천문화를 확산한다.

 

앞서 농식품 분야의 기후변화를 다룰 대응센터에 녹색융합 클러스터와 탄소중립 에듀센터까지 더해지면서 해남에서 준비하는 기후대응 사업도 서로 연결되고 있다. 군은 국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한 사업인 만큼 정부 지원을 이끌어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명현관 군수는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 위기 대응과 교통망 확충, 탄소중립 기반 구축은 군민의 삶의 질 향상과 해남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지역 현안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박지원 국회의원, 전남광주특별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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