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여수 오동도 인근 해상에서 관광객 일가족을 태운 모터보트가 전복돼 60대 선장과 20대 여성 관광객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여수시는 관계기관과 사고 상황을 공유하며 탑승자 가족 지원에 나섰다.
9일 여수시와 여수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54분께 오동도 인근 해상에서 1t급 유선 모터보트가 뒤집혔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오동도 일대를 운항하던 모터보트에는 60대 선장과 일가족 관광객 4명 등 모두 5명이 타고 있었다. 탑승자들은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경비함정과 구조대를 현장에 보내 4명을 구조했다. 이 가운데 선장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으며, 관광객 3명은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실종됐던 20대 여성 관광객은 오후 5시 32분께 사고 지점 인근 해상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수색에 나선 지 7시간여 만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수색에는 해경 항공기 3대와 경비함정 11척, 관공선 1척, 민간 선박 9척이 동원됐다. 해경 28명과 소방 48명, 경찰 20명 등도 현장에 투입됐으며, 수색 과정에서 해경 구조대원 2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여수시도 사고 상황을 확인한 뒤 관계부서를 중심으로 대응에 들어갔다. 정현구 부시장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오동도 관리사무소에서 관계 부서장들과 상황판단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사고 현황과 실종자 수색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여수해경 등 관계기관과의 협조체계를 점검했다. 아울러 탑승자 가족에게 필요한 지원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방안도 논의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가용한 인력과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탑승자 가족에게 필요한 지원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구조·수색 작업을 마친 해경은 생존 탑승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당시 운항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모터보트가 뒤집힌 경위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