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파크골프는 클럽보다 발이 먼저 움직이는 운동이다. 한 라운드 동안 수천 걸음을 걷는 만큼 발 건강은 스코어와 직결된다. 발바닥 통증을 예방하고 오래 즐기기 위한 족저근막염 예방법과 올바른 신발 선택, 스트레칭 요령을 알아본다.
발이 편해야 스윙도 편하다
파크골프는 클럽을 휘두르는 운동이지만, 실제로는 걷는 시간이 훨씬 길다. 18홀을 돌면 4~6㎞ 정도를 걷고, 대회에서는 하루 36홀 이상을 소화하기도 한다. 걸음을 멈췄다가 다시 움직이고, 경사진 잔디를 오르내리며 방향을 바꾸는 동작이 반복된다. 이 과정에서 가장 많은 부담을 받는 부위가 발이다.
발은 우리 몸의 기초다. 발이 불편하면 보행이 달라지고, 보행이 무너지면 무릎과 고관절, 허리까지 영향을 받는다. 스윙의 균형도 흔들린다. 좋은 스코어를 위해서도, 오래 파크골프를 즐기기 위해서도 발 건강을 먼저 챙겨야 하는 이유다.
가장 흔한 질환, 족저근막염
라운드를 마친 뒤 발뒤꿈치가 찌릿하거나 발바닥 안쪽이 당기는 경험을 하는 사람이 많다.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 통증이 심하고, 조금 걸으면 나아지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에서 발가락까지 이어지는 두꺼운 섬유조직이다.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걸을 때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반복적인 보행과 장시간 서 있는 자세가 이어지면 미세한 손상이 생기고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회 준비로 갑자기 연습량을 늘리거나, 쿠션이 부족한 신발을 오래 신는 것도 원인이다. 종아리 근육이 뻣뻣하거나 체중이 증가하면 발바닥 부담은 커진다.
라운드 전후 5분이면 충분
족저근막염 예방의 핵심은 스트레칭이다. 라운드 전에는 발목을 크게 돌리고 종아리를 충분히 늘려준다. 벽을 짚고 한쪽 다리를 뒤로 보내 종아리를 늘리는 동작은 가장 기본적인 준비운동이다.
발바닥은 골프공이나 마사지볼을 이용해 2~3분 정도 굴려주면 긴장이 풀린다. 라운드 후에는 차가운 물수건이나 냉찜질로 열감을 줄이고 발을 충분히 쉬게 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은 오래 한 번보다 짧게 자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신발 하나가 발을 지킨다
파크골프화는 디자인보다 기능을 먼저 봐야 한다. 발뒤꿈치를 단단히 잡아주고 쿠션이 충분하며 바닥 접지력이 좋은 제품이 좋다. 발볼이 너무 좁거나 바닥이 얇은 신발은 장시간 걷기에 적합하지 않다.
깔창도 도움이 된다. 발 아치를 지지하는 기능성 인솔은 발바닥에 전달되는 충격을 줄여준다. 특히 평발이나 아치가 낮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신발은 아무리 비싼 제품이라도 쿠션이 꺼지면 교체해야 한다.
이런 증상은 병원을 찾자
발 통증을 참고 계속 걷는 것은 오히려 회복을 늦춘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초기에 치료하면 대부분 호전되지만 방치하면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아침 첫발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
• 걷기 어려울 정도로 뒤꿈치가 아프다.
• 붓기와 열감이 심하다.
• 발바닥뿐 아니라 발목이나 종아리까지 통증이 퍼진다.
파크골프는 손으로 치는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좋은 스윙도, 안정된 자세도 결국 두 발에서 시작된다. 발은 하루 종일 몸을 지탱하고 수천 번의 걸음을 버텨낸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통증을 줄이고 라운드를 더 오래 즐길 수 있다. 스코어를 관리하듯 발 건강도 관리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