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글로벌 지방외교의 외연을 넓히고 있는 충남도가 중국 지방정부와의 교류·협력 확대를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14일 주한중국대사관을 찾아 다이빙 주한중국대사를 접견하고 한중 지방정부 간 실질적인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달 이탈리아와의 지방외교에 이어 충남도가 중국과의 교류·협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국은 충남도가 교류하고 있는 지방정부가 가장 많은 국가다.
박 지사는 먼저 취임 축전을 보내준 다이빙 대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두 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신뢰를 강화하고 미래지향적인 협력 기반을 확대해 나가기로 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박 지사는 “한중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방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이 중요하다”며 “양국 지방정부가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협력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선 9기 충남도정의 대중국 협력 확대 방향을 설명하며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미래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의 폭을 넓히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청년·문화·관광·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지방정부 간 교류를 활성화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주한중국대사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박 지사는 “충남은 중국과 가장 가까운 대한민국의 친구”라며 “AI와 첨단산업은 물론 문화와 관광을 아우르는 새로운 한중 지방정부 협력 모델을 함께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다이빙 대사와 박 지사는 한중 지방정부 간 교류와 협력이 양국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기반이라는 데 공감하고,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충남도는 현재 중국 14개 지방정부와 교류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허베이성과 광둥성 등 7개 지방정부와 자매결연을 맺었으며, 상하이시와 산둥성 등 7개 지방정부와는 우호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도는 매년 ‘충남-중국 지방정부 교류회의’를 개최하며 지방정부 차원의 협력 플랫폼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올해 교류회의에서는 중국 11개 성과 함께 ‘AI 시대의 지방정부 협력 방안’을 주제로 미래산업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문화·관광과 인문 분야로도 교류 영역을 넓히고 있다.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와 추사 김정희 한중 국제포럼 등을 통해 중국과의 문화·관광 및 인문 교류를 강화했다.
충남도는 다음 달 중국 광둥성에서 자매결연 1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광시좡족자치구에서 열리는 ‘중국-아세안 엑스포’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도는 정치·외교적 상황과 관계없이 중국 지방정부와 신뢰를 기반으로 한 협력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지방정부 간 교류를 실질적인 경제·산업·문화 협력으로 발전시켜 한중 양국의 상호 이해와 공동 발전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박 지사는 지난달 22일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대사를 만나 내년 서울 세계청년대회 개최를 계기로 한 교황 레오 14세의 충남 방문에 대한 관심과 지원, AI 분야 협력, 이탈리아 에밀리아-로마냐주와의 교류 추진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바 있다.
충남도는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와의 지방정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산업·문화·관광·청년 교류를 아우르는 실질적인 글로벌 지방외교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