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광주 통합 이후 인사와 조직 운영을 둘러싼 공무원들의 우려가 수면 위로 떠오른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남지역본부는 오는 7일 오전 11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자치단체장의 실질적인 인사권 보장과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기준 마련을 촉구한다.

기자회견에는 전공노 전남지역본부 소속 간부 등이 참석한다. 임성대 전남지역본부장의 대표발언에 이어 이병용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장과 백형준 전공노 광주지역본부장이 연대발언에 나선다. 문병희 순천지부장의 투쟁발언과 기자회견문 낭독도 이어진다.
노조는 통합특별시 출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성공적인 통합을 위해서는 현장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의 신뢰를 먼저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직 규모와 청사 배치에 앞서 인사 원칙과 노동환경부터 안정돼야 행정서비스의 혼란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주요 쟁점은 부단체장 인사와 사무관 파견, 시·군 인력의 특별시 유출 가능성이다. 통합 이전 체결된 단체협약과 노사합의의 승계 여부, 악성민원으로부터 공무원을 보호할 대책도 요구사항에 포함됐다.
특히 노조는 부단체장 인사를 지방자치단체장의 고유 권한으로 규정하고, 특별시 중심의 일방적인 인사나 형평성을 벗어난 인사교류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시와 시·군이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합의할 수 있는 명확한 인사 기준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통합특별시 출범으로 광역 행정체계는 하나가 됐지만, 시·군 인력 운용과 승진·전보 기준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으면 기초자치단체의 행정 공백과 구성원 간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게 노조의 판단이다.
노조는 전라남도와 합의한 ‘2028년 사무관 자연감소 원칙’을 통합 이후에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존 노사합의를 훼손하는 일방적인 인사를 중단하고 정책과 인사, 조직 운영, 노동조건을 논의할 상설 노사협의체를 구성할 것도 촉구했다.
앞서 노조는 현장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특별시장과의 면담을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특별시장이 직접 참여하는 협의체를 제도화해 일회성 면담이 아닌 지속적인 대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공노 전남지역본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특혜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인사와 약속 이행, 노동존중 행정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전남 공무원을 통합특별시의 동등한 동반자로 인정해야 한다”고 밝힐 예정이다.
이어 “요구가 외면될 경우 특별시 공무원들과 함께 공정한 인사와 노동존중 행정을 위한 정당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