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에선 기수도 직함도 내려놓는다”…연세MBA 동문 30팀, 골프로 하나 된다

  • 등록 2026.09.05 10:4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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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 연세MBA 총동창회장배 골프대회 5일 포천 푸른솔GC서 개최

KPGA 공태현 투어프로 초청…라운드 전 ‘원포인트 레슨’ 특별 이벤트

스트로크·신페리오 방식 진행…우승·메달리스트·독수리상 등 다채로운 시상

이서윤 총동창회장·김용완 경기위원장 등 동문들이 직접 대회 준비

경쟁보다 교류에 방점…세대·기수 잇는 ‘연세MBA 네트워크의 장’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골프장에 들어서면 명함은 잠시 주머니에 넣는다. 회사에서 어떤 직책을 맡고 있는지, 몇 기 졸업생인지도 18홀을 함께 걷는 동안에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같은 학교를 거쳐온 동문이라는 공통분모와 골프라는 언어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MBA 동문들이 5일 경기 포천 푸른솔GC에 모인다.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MBA 총동창회가 마련한 ‘제5회 연세MBA 총동창회장배 골프대회’가 이날 동문 30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이번 대회는 단순히 우승자를 가리는 골프경기를 넘어 동문 간 교류와 네트워크를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학교를 떠난 뒤 기업과 전문직 등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해온 동문들이 골프를 매개로 다시 만나 세대와 기수를 넘어 관계를 이어가는 자리다.

 

대회는 오전 10시 참가자 접수와 식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간다. 오전 11시 개회식에 이어 이서윤 MBA 총동창회장이 참석 동문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김용완 경기위원장이 대회 선언과 함께 경기 방식 및 안전수칙을 안내한다.

 

◇티오프 전 공태현 프로가 직접 ‘원포인트 레슨’

 

이번 대회에서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KPGA 공태현 투어프로와 함께하는 특별 라운드다.

 

공 프로는 오전 11시15분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한다. 평소 자신의 스윙이나 경기 운영을 프로골퍼에게 직접 점검받기 쉽지 않은 아마추어 동문들에게 색다른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레슨을 마친 뒤 오전 11시30분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11시40분부터 참가자들이 각 코스로 이동한다. 첫 티오프는 오전 11시56분으로 예정돼 있다.

 

경기는 스트로크 플레이와 신페리오 방식으로 진행된다. 실력을 겨루는 경쟁의 묘미를 살리면서도 핸디캡과 관계없이 보다 많은 동문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그러나 총동창회가 이번 대회를 통해 기대하는 것은 스코어 이상의 가치다.

 

한 조에 편성된 동문들이 18홀을 함께 걸으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다른 기수와 세대가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것이다. 기업과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MBA 동문들의 특성을 감안하면 골프대회 자체가 하나의 살아있는 동문 네트워크가 될 수 있다는 취지다.

 

◇라운드 끝나면 만찬으로…선후배 교류 이어간다

 

골프대회의 또 다른 무대는 18홀 경기가 끝난 뒤 시작된다.

 

오후 6시30분부터 시상식과 만찬이 마련된다. 1부 공식행사에서는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에 이어 내빈 및 협찬금·협찬품 소개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서윤 MBA 총동창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김동훈 연세대학교 부총장이 축사에 나선다. 김성남 경영전문대학원 총동창회장과 윤윤기 21~22대 총동창회장이 격려사를 할 예정이며 이정빈 자문위원장 등도 함께한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공태현 프로가 사회를 맡는다. 강장련 테너팀의 축하공연과 행운권 추첨 등을 통해 경기의 긴장을 내려놓고 동문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오후 7시30분부터 진행되는 3부에서는 본상과 특별상 시상이 이어진다.

 

◇드라이버보다 값진 것은 ‘인연’…시상도 축제로

 

상품도 다양하다.

 

본상 우승자에게는 핑 G440K 10.5(SR) 드라이버가 주어지며 메달리스트에게는 핑 G440 MAX(SR) 페어웨이 5번 우드가 마련됐다. 남녀 베스트드레서상과 롱기스트, 니어리스트, 다버디·다파상 등 다양한 부문의 시상도 준비됐다.

 

연세대학교의 상징을 담은 ‘독수리상’에는 1등 100만원, 2등 50만원, 3등 30만원의 상금이 걸렸다.

 

참가자 모두가 대회를 즐길 수 있도록 행운상도 풍성하게 마련했다. 부부 건강검진권을 비롯해 공태현 프로 레슨권, 발렌타인 30년산, 퍼터, 삼익기타, 화장품 세트 등이 준비됐다. 친교상과 회장특별행운상 등도 마련해 성적에 관계없이 참가자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성격을 강화했다.

 

행사 운영 역시 동문들이 직접 맡는다. 김용완 경기위원장을 중심으로 김일훈·김준수 경기위원이 경기를 진행하고, 이근설·강성현·김창욱·이혜숙·박상현·김미나 봉사위원이 현장 운영을 지원한다.

 

◇졸업 후 흩어진 동문들, 골프가 다시 연결한다

 

학교를 졸업하면 사람들은 각자의 길로 흩어진다. 기업을 경영하기도 하고 전문 분야에서 새로운 경력을 쌓기도 한다. 같은 강의실에서 공부했던 동문들도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만날 기회가 줄어든다.

 

총동창회가 골프대회를 이어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골프는 단순한 스포츠이지만 18홀을 함께 걷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처음 만난 선후배가 이야기를 나누고, 오래 보지 못했던 동문들이 근황을 묻고, 새로운 사업과 삶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

 

때문에 이번 대회의 성패를 결정하는 숫자가 반드시 스코어카드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올해 다섯 번째를 맞은 총동창회장배 골프대회가 여섯 번째, 일곱 번째로 이어지는 힘은 결국 ‘누가 우승했느냐’보다 ‘누구를 새롭게 만났느냐’에 있을 수 있다.

 

5일 푸른솔GC에서 30팀의 동문들이 함께 걷게 될 18홀.

 

그곳에서는 잠시 기수도 직함도 내려놓는다. 대신 ‘연세MBA’라는 이름으로 선후배가 만나고, 골프공 하나를 사이에 두고 새로운 인연이 시작된다.

 

이번 제5회 연세MBA 총동창회장배 골프대회가 지향하는 것도 바로 그런 동문 네트워크의 확장이다.

문채형 기자 newsroom@g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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