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가축전염병 차단과 대형 재난 대응을 위해 방역·구조 현장의 안전망을 강화한다. 소와 염소 73만여 마리에 대한 구제역 백신 접종을 진행하는 한편, 광주 인접지역에서는 건축물 붕괴에 대비한 실전 구조훈련에 들어갔다.
소·염소 73만 마리 접종…항체검사로 사후관리
통합특별시는 지난 3월 접종한 구제역 백신의 항체가 감소하는 시기에 맞춰 오는 30일까지 소·염소 농가를 대상으로 백신 일제접종을 실시한다.
소 50마리·염소 300마리 미만 소규모 농가는 이달 한 달간, 소 50마리·염소 300마리 이상 전업농가는 15일부터 30일까지 접종한다.
접종이 어려운 농가에는 자체 사업비 20억 원을 추가 투입한다. 수의사와 가축 포획 전문인력 등 215명으로 구성된 116개 접종지원반이 소 100마리·염소 300마리 미만 농가를 찾아가 접종을 돕는다.
접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사후관리도 이어진다. 다음 달부터 농가를 무작위로 선정해 항체양성률을 검사하고,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최대 1천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해당 농가는 보강접종 후 항체양성률이 개선될 때까지 4주 간격으로 재검사를 받아야 한다.
백신 접종 후 2주 이내 유·사산이나 폐사 등 부작용 의심 사례가 발생하면 수의사 확인을 거쳐 산지가격의 80%를 보상한다.
전남광주지역에서는 지난해 3월부터 4월까지 영암 13건과 무안 6건 등 모두 19건의 구제역이 발생했다. 올해도 인천·경기·경북에서 발생 사례가 확인돼 농가의 철저한 접종과 출입 차량·사람에 대한 소독이 요구된다.
이영남 통합특별시 동물방역과장은 “백신 접종을 소홀히 하면 언제든 구제역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접종 프로그램을 지키고 농장 출입 때 소독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콘크리트 뚫고 매몰자 구조…광주 인접권 공조 강화
대형 재난에 대비한 소방 구조훈련도 광주 인접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통합특별시소방본부 전남권역부본부 소속 장성소방서는 지진이나 노후 건축물 붕괴로 매몰자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도시탐색구조 현지 적응훈련’을 실시했다.
구조대원들은 착암기 등 전문 장비로 콘크리트 구조물을 뚫고 진입로를 확보했다.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한 지지대 설치와 철근콘크리트 절단 등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고난도 구조 절차도 반복 훈련했다.
호남119특수구조대의 붕괴건물 모의훈련시설과 전문교관을 활용해 현장 전술을 익히고, 광주 인접지역 소방서와 특수구조대 사이의 공조체계도 점검했다.
최민철 전남권역부본부장은 “통합특별시 출범으로 광주 인접지역 소방서 간 협력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실전 중심의 훈련을 이어가 시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현장 대응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