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곡성군이 새 주민의 지역 정착부터 골목상권 활성화, 마을공동체와 주민자치 기반 확대까지 생활 현장과 맞닿은 정책을 잇달아 추진한다.
단순한 사업 안내에 머물지 않고 주민과 상인이 직접 참여해 지역의 문제를 풀어가는 데 초점을 맞췄다.
◇돌아오지촌 27세대, 이웃으로 만난 ‘우리동네 첫인사’
곡성군은 지난 3일 곡성돌아오지촌에서 입주민 환영 행사인 ‘우리동네 첫인사’를 열었다.
새롭게 입주한 주민들은 이날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서로 인사를 나누고 마을 생활에 필요한 사항을 공유했다. 낯선 지역에서 생활을 시작하는 입주민들이 이웃과 관계를 맺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다.
곡성돌아오지촌은 곡성에서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임시 거주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오곡면 오지3길 49 일원에 조성됐으며, 총 27세대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입주민들이 마을 생활에 적응하고 이웃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서로 협력하고 함께 성장하는 마을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10만 원 기부하면 답례품 늘리고 200명에게 경품
추석을 앞두고 고향사랑기부자를 위한 특별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행사 기간은 지난 4일부터 오는 27일까지다. 인기 답례품 추가 증정과 네이버페이 경품 추첨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운영한다.
추가 증정 대상에는 곡성축협 한돈·흑돼지, 옥과맛있는김치 전라도 김치, 옥과농협 냉동찰옥수수, 석곡농협 백세미 유기농 오분도 즉석밥, 진향건강원 토마토주스·ABC주스, 새벽 자포니아 민물장어, 바라미 발아현미, 가시버시농원 곡성 심청배 등이 포함됐다.
행사 기간 10만 원 이상을 기부한 사람 가운데 200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네이버페이 1만 원권을 지급한다. 별도 신청 없이 조건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추첨 대상에 포함된다.
고향사랑기부는 ‘고향사랑e음’과 위기브·웰로 등 민간 플랫폼, 시중은행 앱에서 참여할 수 있다. 기부자는 세액공제와 함께 기부금의 30% 이내에서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곡성읍 골목상권, 상인 조직화와 ‘먹깨비’로 활로 모색
곡성읍 상권을 골목형상점가로 묶고 공공배달앱 가맹을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시작됐다.
군은 지난 3일 곡성읍행정복지센터에서 상가 운영자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골목형상점가 추진계획과 공공배달앱 ‘먹깨비’ 이용 방법을 설명했다.
골목형상점가 지정에는 상인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상인회 구성이 중요한 만큼, 군은 대상 구역과 향후 절차를 공유하고 상인들의 의견을 들었다.
먹깨비는 민간 배달앱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중개수수료를 적용해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는 공공배달 서비스다. 군은 가맹점을 늘려 주민과 관광객의 이용 편의를 높이고 지역 소비가 상인 매출로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주민 손으로 바꾼 마을 5곳, 통합특별시 평가 도전
주민들이 직접 마을 환경을 가꾼 성과도 윤곽을 드러냈다.
곡성군은 ‘2026년 청정전남 으뜸마을 만들기 사업’ 2차 자체 현장평가를 마치고 우수마을 5곳을 선정했다.
선정 마을은 삼기면 근촌마을, 목사동면 범계2구, 죽곡면 하한2구, 입면 송전1구, 오산면 조양3구다.
평가는 외형적인 환경 개선뿐 아니라 주민 참여율과 회의 실적, 공동체 활동, 사업 이후의 사후관리와 지속 가능성 등을 함께 살폈다. 군은 이들 5개 마을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추천한다. 향후 현장평가를 거쳐 연말 성과 나눔 대회에서 최종 우수마을이 가려진다.
◇9개 읍·면 찾아가 주민자치회 전환 교육
주민자치위원회를 주민자치회로 전환하기 위한 준비도 본격화한다.
곡성군은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주민자치회가 구성되지 않은 9개 읍·면을 대상으로 주민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은 9일 겸면·오산면, 10일 오곡면·목사동면, 11일 삼기면, 15일 고달면·곡성읍, 18일 입면·옥과면 순으로 이어진다. 주민 편의를 위해 강사가 각 읍·면을 직접 찾는다.
이장단과 청년회, 부녀회, 마을활동가, 관계 공무원 등이 참여해 주민자치회의 개념과 필요성, 기존 주민자치위원회와의 차이, 구성·운영 절차, 다른 지역의 우수사례 등을 살펴본다.
곡성군은 이번 교육을 토대로 주민이 마을의 현안과 발전 방향을 직접 논의하고 결정하는 주민자치 기반을 단계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