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관광 현안 곳곳서 제동…돌산·경도·오동도 해법 촉구

  • 등록 2026.09.09 22: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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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도 17호선 우두∼도실삼거리 6.5㎞ 분리 추진…남면 연도 연장도 검토
- 경도 진입도로에 공공재정 1천400억 원…호텔·콘도는 착공조차 못 해
- 오동도 관리권 환원, 동부권 기관 유치·국가예산 확보와 연계 제안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여수 관광의 주요 축인 돌산과 경도, 오동도가 도로 확장 무산과 민간투자 지연, 관리 적자에 막혀 있다. 여수시의회에서는 중단된 사업을 되살리고 국가기관과 예산을 끌어올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라는 요구가 나왔다.

 

여수시의회는 9일 제257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박성미 의원이 발의한 ‘국도 17호선 돌산 우두∼도실삼거리 4차로 확장 우선 재추진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여수시는 돌산읍 우두리에서 신복리까지 14.6㎞를 4차로로 확장하는 약 4832억 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했으나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의 일괄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박 의원은 예타 결과를 뒤집어 전 구간을 그대로 재추진하자는 요구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교통정체가 가장 심한 우두∼도실삼거리 6.5㎞를 별도 사업으로 분리해 다시 기획하자는 것이다.

 

해당 도로는 주민의 출퇴근뿐 아니라 농수산물 운송과 응급환자 이송을 담당하는 여수 남부권의 주요 교통축이다. 주말과 관광 성수기마다 정체가 반복되면서 주민 불편과 지역경제 피해도 커지고 있다.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과 백리섬섬길, 화태∼백야 연결망이 갖춰지면 돌산으로 들어오는 차량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박 의원은 현재 교통량뿐 아니라 관광객 증가와 물류, 응급환자 이송, 지역개발에 따른 장래 수요까지 반영해 사업성을 다시 따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시의회는 우두∼도실삼거리 구간을 먼저 추진한 뒤 도실∼신복 구간을 단계적으로 확장하고, 국도 17호선을 남면 연도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국가교통망에 포함해 달라고 정부와 관계기관에 건의했다.

 

경도해양관광단지에서는 공공재정과 민간투자의 속도 차이가 문제로 지목됐다.

 

김종길 의원은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는 경도 진입도로에 약 1400억 원이 투입되고, 이 가운데 국비·도비·시비 등 공공재원이 약 8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경도 투자계획이 나온 지 10년이 지났지만 새 관광시설 가운데 해안산책로를 제외한 호텔과 콘도 등은 착공하지 못했다. 당초 제시한 2029년까지 투자와 핵심 관광시설 건립을 마칠 수 있겠느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김 의원은 미래에셋에 당초 투자계획 이행과 함께 변경되거나 취소된 사업을 대신할 투자안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여수시, 미래에셋이 참여하는 공동점검체계를 만들고 실제 투자액과 시설별 이행 상황을 시민에게 공개할 것도 주문했다.

 

공공재정으로 경도의 접근성과 개발 여건을 개선한 만큼 그 효과가 민간사업자의 자산가치 상승에만 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관광시설과 일자리, 관광소비가 여수에 남도록 지역상생 방안을 협약에 구체적으로 담아야 한다는 요구다.

 

오동도 관리권 문제는 관광객 감소와 관리 적자, 해양 안전 공백을 함께 풀 협상 과제로 제시됐다.

 

구민호 의원에 따르면 한때 연간 312만 명이 찾았던 오동도 탐방객은 지난해 122만 명으로 줄었다. 정점과 비교하면 61% 감소한 규모다. 최근 3년간 관리에 따른 누적 순손실도 약 60억 원에 이른다.

 

관할구역의 99.5%를 차지하는 28㎢가 해양구역이지만 순찰선박 등 기본적인 관리 장비도 갖추지 못해 안전관리에도 빈틈이 있다는 게 구 의원의 진단이다.

 

구 의원은 국가가 다도해해상 동부권역 기관 유치 지원과 국가예산 투입을 관리권 환원의 조건으로 제시한 만큼 여수의 실익을 확보하는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도해해상동부사무소 등 관련 기관을 유치하면 일자리와 지역 상권을 키우고, 금오도와 거문·백도 등 국립공원 관련 민원도 여수에서 처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구 의원은 동부권역 기관 유치와 오동도 기반시설 확충을 묶은 협상안을 마련하고, 해양구역에 대한 국가의 전담 관리 책임을 명문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유람선과 보트계류장 등 기존 영업자의 권익 보호, 시민설명회와 설문조사를 통한 의견 수렴도 협상 과정에 포함할 것을 주문했다.

 

돌산 도로 확장과 경도 관광시설 건립, 오동도 관리권 문제는 여수가 오랫동안 풀지 못한 관광 현안이다. 돌산은 국가계획 재반영, 경도는 민간투자 검증, 오동도는 기관·예산을 확보할 협상 결과로 답해야 할 시점이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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