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일본 고대 문명의 중심지이자 백제와 인연이 깊은 나라현에서 K-팝을 통한 한일 우정과 화합의 무대가 펼쳐졌다.
충청남도와 나라현은 24일 저녁 나라 100년 회관에서 ‘비욘드 더 네이션(Beyond the Nation)’ 문화교류 공연을 공동 개최하고, 양 지역 교류 강화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이번 행사는 충남–나라현 우호협력협정 체결 15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자리로,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야마시타 마코토 나라현지사, 재일동포 및 현지 주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교류와 전통,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열린 1부에서는 충남과 나라현의 역사적 인연과 현대적 교류를 담은 공연이 이어졌다.
충남 K-팝고와 일본 국제고, 상명대 학생들의 무대, 부여충남국악단과 일본 전통국악단의 합동 공연이 열려 현대와 전통이 어우러진 문화의 향연을 선보였다.
이어 열린 2부 ‘한류 우정을 노래하다’ 무대에는 다국적 걸그룹 일레븐, 5세대 K-팝 그룹 피에스타, 가수 하동근·윤희·김다현, 7인조 보이그룹 엔싸인(NSIGN)등이 출연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특히 일본 오키나와 출신인 엔싸인 리더 카즈타의 무대는 양국 관객의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
기념식에서는 ‘대한민국 충청남도·일본국 나라현 우호교류협정 체결 15주년 공동선언’이 발표됐다. 양 지사는 선언문에서 “양 지역은 청소년, 문화, 관광, 체육,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지속해왔으며, 이는 양국 우호 증진과 아시아 평화·번영에 기여해왔다”고 평가했다.
또한 “미래 세대를 중심으로 상호 이해를 더욱 깊게 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과 협력을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김태흠 지사는 “나라현과 충남은 1500년 전 백제 시절부터 이어져 온 특별한 인연이 있다”며 “이번 공연은 두 지역의 영혼(혼네)이 만나는 문화의 장”이라고 강조했다.
야마시타 지사 역시 “나라현은 충남과의 제휴를 통해 문화·교육·관광 등에서 돈독한 관계를 쌓아왔다”며 “젊은 세대 중심의 교류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화답했다.
공연장에서는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홍보하는 영상이 상영되고, 충남 관광 안내자료와 기념품, 충남 쌀로 만든 햇반, K-라면 등이 배포돼 일본 현지 관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번 문화교류 공연은 한류를 매개로 한 문화 외교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으며, 충남도는 이를 계기로 일본 내 관광객 유치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