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하나은행 산하 하나금융연구소가 산업연구원(KIET)과 손잡고 생산적 금융 활성화에 나선다.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는 지난달 30일 산업연구원과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산업정책 연구 역량과 금융연구 역량을 결합해 산업 현장에 필요한 자금이 적재적소에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생산적 금융은 자금이 부동산 등 비생산적 부문에 쏠리는 구조에서 벗어나 기업 투자, 신성장산업, 기술혁신, 일자리 창출 등 실물경제 성장 분야로 흘러가도록 하는 금융의 역할을 뜻한다. 금융위원회도 생산적 금융 전환을 주요 과제로 제시하고, 금융권의 추진 실적과 애로사항을 점검하는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산업별 특성을 반영한 금융지원 방안을 공동 연구한다. 주요 협력 분야는 산업과 금융정책의 연계 방안 마련, 산업별 맞춤형 금융지원 솔루션 개발, 산업·금융 데이터 결합 기반 가치평가모형 구축 등이다.
특히 산업 구조 변화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업종별 성장성, 공급망 재편, 기술 경쟁력 등을 반영한 금융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기존 담보나 재무지표 중심의 금융평가를 넘어 산업 전망과 기업의 성장 잠재력을 함께 고려하는 방식으로 생산적 금융의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전문인력 양성 분야에서도 협력이 이뤄진다. 산업연구원 전문가는 하나금융그룹 내 생산적 금융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생산적 금융 아카데미’ 프로그램에 참여해 교육과 연구 역량을 지원한다. 또 하나금융그룹이 분기별로 개최하는 ‘Hana One-IB Market Forum’에도 산업연구원 전문가가 참여해 산업 환경 변화와 금융 대응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최근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한 생산적 금융 실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해당 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이번 협력을 통해 그룹 내 생산적 금융 실무 부서와 연계한 공동 연구를 확대하고, 실제 금융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책·상품·평가모델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산업연구원은 신성장산업 육성과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책 연구 성과를 금융 현장과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정희수 하나금융연구소장은 “산업정책의 중심에 있는 산업연구원과의 협력은 금융이 실물경제의 성장을 어떻게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단순한 분석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작동하는 생산적 금융의 기준을 만들고, 생산적 금융 이행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협력관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권남훈 산업연구원장은 “정책 연구 성과가 금융 현장에 활용됨으로써 산업과 자본의 선순환 구조가 강화되길 기대한다”며 “양 기관의 협력을 통해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