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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대한민국 다시 뛴다] 4월도 800억 달러 돌파…반도체·AI가 이끈 ‘역대급 수출 랠리’

반도체·AI 수요 폭발…두 달 연속 800억 달러 돌파
연간 7,400억 달러 목표 달성 기대감 확대
컴퓨터·SSD까지 동반 성장…첨단산업 경쟁력 입증
대외 변수 속에서도 “한국 수출 체력 강해졌다” 평가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우리 경제의 핵심 성장축인 수출이 반도체와 AI 산업 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고 수준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두 달 연속 8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정부가 제시한 연간 수출 목표 7,400억 달러 달성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 수출액은 858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8.0% 증가했다. 지난 3월 사상 첫 800억 달러 돌파 이후 두 달 연속 초대형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역대 기준으로도 두 번째 규모다.

 

이번 수출 호조의 중심에는 단연 반도체가 있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319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37.1%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173.5% 급증하며 두 달 연속 3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여기에 컴퓨터 수출도 515.8% 증가한 40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AI 인프라 투자 확대의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 대용량 저장장치인 SSD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산업부는 “AI 확산에 따른 글로벌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가 국내 반도체·컴퓨터 수출 확대를 이끌고 있다”며 “첨단산업 중심의 수출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현재 흐름이 이어질 경우 우리나라가 사상 처음으로 일본 수출 규모를 추월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지난해 한국과 일본의 수출 격차는 290억 달러 수준까지 좁혀졌다.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한국 수출의 체력이 과거보다 강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 시장에서는 자동차와 일부 품목이 조정을 받았지만 반도체·첨단 IT 품목이 이를 상쇄하며 전체 수출 증가세를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 가능성 등이 변수로 거론되지만, 생산 공정 특성상 실제 수출 차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재고와 필수 인력 운영 등을 고려하면 생산라인이 멈출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한국 반도체 수출 경쟁력은 당분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AI 투자 확대와 첨단산업 중심의 산업 재편이 이어지는 만큼, 한국 수출 역시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