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파크골프협회에서 시행하는 자격은 매년 수천 명이 응시할 만큼 일정한 공신력과 의미를 지니고 있다. 지도자와 심판 자격은 현장 운영과 직결되는 핵심 요소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심판 자격 취득 및 운영 과정에서 장소 사용 문제, 지역 동호인 간 갈등이 불거지며 제도 전반에 대한 점검과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첫째, 자격증 취득 열기가 과연 바람직한 흐름인가. 실제 활동 없이 자격 취득 자체에만 의미를 두는 경우라면 재고가 필요하다. 자격증은 현장에서 활용될 때 비로소 가치가 발휘되는 만큼, 단순 보유가 아닌 실질적인 참여와 역할 수행으로 이어져야 한다. 고령의 동호인들에게 자격 취득 과정이 부담이나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만큼, 건강과 여가 중심의 참여와 역할 중심의 자격 취득을 구분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현재 협회 자격이 취업이나 조직 내 역할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현실을 고려하면, 자격 활용 범위를 넓히기 위한 제도적 고민도 병행되어야 한다.
둘째, 자격 취득 절차와 시험 과목에 대한 개선이 요구된다. 실무 경험을 요구하면서 동시에 체력 테스트나 추가 실기 평가를 반복적으로 시행하는 것은 이중 검증의 성격을 띨 수 있다. 일정 횟수 이상의 경기 진행이나 심판 경험이 있다면 이는 이미 기본적인 현장 적응 능력과 수행 역량을 검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불필요한 체력 시험이나 과도한 평가 요소는 과감히 조정할 필요가 있다. 자격 단계별로 요구되는 기간 제한 역시 단순한 시간 경과보다는 실제 활동 횟수와 경험 중심으로 개선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참여 기회를 확대해 실무 경험을 빠르게 축적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이 현실적이며, 이는 전체적인 운영 효율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셋째, 심판 업무 수행을 위한 체력 검증 방식 역시 현실에 맞게 재검토해야 한다. 일부 체력 테스트 항목이 실제 경기 운영과의 연관성이 낮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실무와 직접 연결된 평가 중심으로 체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 이미 일정 횟수 이상의 심판 활동 경험이 자격요건에 포함되어 있다면, 추가적인 체력 시험은 중복 평가로 작용할 수 있다. 이론 시험 또한 난해한 문제 출제 방식에서 벗어나 이해 중심의 평가로 전환하자. 온라인 교육이나 영상 학습 등을 통해 기본 소양을 갖추도록 한 뒤 면접이나 실무 평가를 통해 자질을 확인하는 방식이 효과적일 수 있다.
넷째, 파크골프의 국제화를 고려한다면 국제 심판 자격 체계에 대한 보완도 필요하다. 현재 국제 심판 자격 과정에서 영어 능력 평가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글로벌 스포츠로 확장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의사소통 능력이 필수적이며, 이는 국제 대회 운영과 교류 확대를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 할 수 있다.
다섯째, 자격 유지를 위한 보수교육 역시 실질적인 내용 중심으로 개선되어야 한다. 기초 내용 반복이나 강사의 개인 경험 전달에 그치는 교육은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 보수교육은 변화된 규정, 현장에서 발생하는 주요 쟁점, 실제 사례 등을 중심으로 구성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자격 보유자의 전문성과 현장 대응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어야 한다. 강의 또한 체계적인 교안과 명확한 목표를 기반으로 운영될 필요가 있다.
자격증 제도는 운영 방식의 개선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유지하면서 불필요한 불편과 갈등을 줄일 수 있다. 파크골프의 지속적인 성장과 건강한 발전을 위해서는 현실성과 효율성을 반영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며, 이는 현장 중심의 성숙한 스포츠 문화 정착으로 이어질 것이다.

최명순
대한파크골프협회 이사, 홍보위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