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롯데쇼핑이 올해 1분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백화점의 견고한 성장과 해외 사업의 가파른 수익성 개선이 실적을 견인했지만, 이커머스와 가전 부문의 부진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롯데쇼핑은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 5,816억 원, 영업이익 2,529억 원을 기록했다고 11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6% 소폭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무려 70.6% 급증하며 체질 개선 성과를 수치로 증명했다.
■ ‘외국인 큰손’ 돌아온 백화점, 전사 실적 하드캐리
실적 반등의 일등 공신은 백화점이었다. 백화점은 외국인 관광객 매출이 92%나 급증하며 본점과 잠실점 등 대형 점포를 중심으로 활력을 되찾았다. 특히 마진이 높은 패션 상품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7.1% 늘어난 1,91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사 영업이익의 75%에 달하는 비중으로, 백화점이 롯데쇼핑의 수익 구조를 든든하게 받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 포스트 차이나의 결실… 베트남서 터진 수익
해외 사업의 도약도 눈부시다.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갈아치우는 등 해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68.7% 폭증했다. 사드 사태 이후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고 동남아로 눈을 돌린 롯데의 전략이 실질적인 숫자로 돌아오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 여전한 ‘아픈 손가락’… 하이마트·이커머스 반등은 언제쯤?
장밋빛 실적 뒤에는 뼈아픈 부진도 공존한다. 이커머스 사업부는 9분기 연속 적자 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지만 여전히 58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가전 시장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하이마트는 매출이 6.1% 감소하고 적자 규모가 오히려 커지며 전사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임재철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백화점의 견고한 실적과 자회사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며 “국내 본업 경쟁력 강화와 해외 확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