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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마을, 고향과의 작별…가덕도신공항 개발 주민들 “마지막 어버이날 행사”

가덕도신공항 개발 앞두고 주민들 “익숙한 삶의 터전 떠난다”
“정착촌에서도 이어가겠다” 공동체 지속 의지 속 깊은 여운

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가덕도신공항 개발로 삶의 터전을 떠나게 되는 부산 대항마을 주민들이 고향에서의 마지막 어버이날 행사를 함께하며 아쉬운 이별의 시간을 가졌다.

 

가덕도신공항대항주민생계협동조합은 지난 8일 오전 11시 대항초등학교 운동장 내 가덕도신공항 현장지원센터에서 ‘대항마을 마지막 어버이날 행사 및 주민화합 한마당’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대항마을운영위원회가 주관하고 대항어촌계, 대항마을청년회, 부경신항수협, 웅동농협, 가덕도신공항대항지구보상대책위원회 등이 후원했으며, 주민들과 관계기관 인사들이 함께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행사에는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부이사장과 부산시 가덕도 보상팀장 등 외부 관계자들도 자리해 주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덕도신공항대항주민생계협동조합 김상환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매년 이어오던 어버이날 행사가 올해를 끝으로 마지막이 됐다”며 “국가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주민들도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삶의 터전을 내어주고 새로운 곳으로 떠나게 되지만, 공단과 협의해 정착촌에서도 어버이날 행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부이사장은 “보상업무와 공항 건설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재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오랜 세월 함께 살아온 이웃들과의 마지막 자리를 기념하며, 익숙한 고향과의 작별 속에 아쉬움을 남긴 채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지역 행사라기보다, 공동체가 익숙한 생활 공간을 떠나기 직전에 겪는 감정과 현실이 응축된 장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어버이날”이라는 표현은 단순한 일정 종료가 아니라, 매년 반복되던 일상의 의례와 관계망이 함께 종료된다는 점에서 주민들에게 더 깊은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고향이라는 공간이 갖는 상징성이 행사 전반의 분위기를 차분하면서도 무겁게 만들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발언에서는 갈등보다는 협조와 수용의 태도가 중심이지만, 그 이면에는 삶의 기반을 이동해야 하는 현실적 상실이 분명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감정은 절제되어 있지만 이별의 무게는 분명하게 드러나는 구조입니다.

 

또한 “정착촌에서도 이어가겠다”는 메시지는 단절이 아닌 연속성을 지향하는 시도로 읽히지만, 실제로 그 공동체성이 새로운 공간에서 얼마나 유지될 수 있을지는 별도의 과제로 남습니다.

 

결국 이번 행사는 ‘이별’이라는 단어로 정리되지만, 동시에 공동체가 기억과 관계를 새로운 장소로 옮기려는 시작점이기도 한 복합적인 전환의 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