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CJ대한통운이 올해 1분기,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주 7일 배송’이라는 파격적인 서비스 혁신이 택배 물동량을 견인하며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CJ대한통운은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3조 2,145억 원, 영업이익 921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7.9% 증가한 수치다.
■ '매일오네(O-NE)' 효과 톡톡… 택배 물량 14.3% 급증
이번 실적의 일등 공신은 택배·이커머스(O-NE) 부문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5% 늘어난 9,678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매일오네' 서비스와 새벽·당일배송 등 배송 시간의 제약을 없앤 '초격차 서비스'가 주효했다.
실제로 오네 부문의 전체 물동량은 전년 대비 14.3% 증가하며 시장 평균 성장률을 크게 앞질렀다. 이 중 이커머스 풀필먼트 물량은 49%, 새벽·당일 배송 물량은 무려 83%나 급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투자 비용 반영 등으로 전년 수준(342억 원)을 유지하며 내실을 다졌다.
■ 글로벌 사업, 수익성 '잭팟'... 영업익 52.6% 증가
글로벌 사업부는 이번 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급 성과를 냈다. 매출은 1조 1,694억 원으로 2.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77억 원으로 52.6%나 폭증했다.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인한 운임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태국 등 전략 국가에서의 대형 수주가 이익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미국 법인의 물류센터 공실률 개선과 사우디아라비아 GDC 가동에 따른 초국경물류(CBE) 물량 확대가 손익 향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CJ대한통운은 향후 미국 콜드체인 사업 확장과 인도·베트남 현지 물류 사업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변화할 계획이다.
■ CL 부문, 신규 수주로 외형 확장… 수익성 개선은 과제
계약물류(CL) 부문은 매출 8,533억 원으로 4.9%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360억 원으로 9.5% 소폭 감소했다. 패션·뷰티 업종의 수요 확대와 대형 고객사 '락인(Lock-In) 효과'로 매출은 늘었지만, 신규 물류센터 안정화 비용과 일부 산업군의 물량 감소가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CJ대한통운은 올해 업종별 핵심 고객사를 중심으로 제3자 물류(3PL) 신규 수주를 확대하고, 생산성 혁신을 통해 CL 부문의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CJ대한통운의 이번 실적을 두고 단순한 수치 성장을 넘어 '물류 패러다임의 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1분기 확인된 '매일오네'의 파급력과 글로벌 사업의 수익성 개선은 향후 CJ대한통운이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K-물류’의 위상을 높이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