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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펙스·한국광해광업공단 맞손… 멤브레인 기술로 ‘광산 폐수’ 해결한다

‘광산배수 정화설비 개발’ MOU 체결… 반도체용 수처리 기술, 환경 복원 분야 확대
올해 하반기 피해지역 2곳 실증 라인 설치… 저비용·고효율 모듈형 시스템 보급 기대

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반도체 공정에서 물을 정화하던 첨단 멤브레인 기술이 이제 폐광 지역의 생태계 복원을 위해 투입된다.

 

시노펙스의 자회사 시노펙스멤브레인과 한국광해광업공단(KOMIR)은 15일 시노펙스 동탄사업장에서 ‘광산배수 정화설비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민간의 혁신 기술과 공공기관의 현장 노하우를 결합해 지속 가능한 광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 반도체 기술의 변신… 광산 폐수에서 ‘희망’을 거르다

 

광산에서 흘러나오는 배수는 인근 농작물 피해와 하천 오염의 주된 원인이 되어 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시노펙스멤브레인의 고도 수처리 기술을 적용한 ‘모듈형 정화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다.

 

이미 양측은 지난해 10월부터 사전 검증을 진행해 왔으며, 실험실 테스트 결과 오염물질 제거 효율이 매우 우수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연구를 넘어 실질적인 ‘기술 사업화’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 한국광해광업공단: 광산 현장 데이터 제공 및 정화 운영 노하우 공유

  • 시노펙스멤브레인: 고도 멤브레인 기술 기반 모듈형 정화 설비 개발

  • 향후 계획: 올해 하반기 국내 광산배수 피해지역 2곳에 파일럿(Pilot) 라인 설치

 

■ 민관 동반성장의 표본… “ESG 경영의 실천적 모델”

 

이번 협약은 공공기관의 공익성과 민간기업의 기술력이 시너지를 내는 ‘민관 동반성장’의 우수 사례로 꼽힌다. 특히 저비용·고효율의 모듈형 설비가 보급되면, 수자원 관리가 중요한 기후 위기 시대에 지역 생태계 복원의 혁신적인 대안이 될 전망이다.

 

한국광해광업공단 양인재 본부장은 “민간의 기술과 공단의 전문성을 연계해 친환경 광산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으며, 시노펙스멤브레인 이권기 대표는 “반도체와 하폐수 분야를 넘어 특수 분야인 광산배수 정화까지 기술력을 확대 적용함으로써 친환경 수처리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 기술, 가장 낮은 곳의 아픔을 어루만지다

 

기술의 가치는 그것이 필요한 곳에 쓰일 때 더욱 빛이 난다. 최첨단 산업의 상징인 멤브레인 기술이 소외된 폐광 지역의 오염된 물을 정화하는 데 쓰인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따뜻한 감동을 준다.

 

시노펙스와 한국광해광업공단의 이번 협력은 홍보용 ESG가 아닌, 실질적인 기술 공유를 통해 환경을 보호하고 상생하는 법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하반기 설치될 파일럿 라인이 오염된 광산 배수를 맑은 물로 바꾸듯, 우리 사회의 환경 문제들도 이처럼 지혜로운 연대를 통해 하나씩 해결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