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호남권 경선 공정성 문제를 제기해온 국민주권사수광주전남민주시민연대가 전북에서 광주까지 이동하며 정청래 의원 등을 겨냥한 릴레이 집회를 벌였다.
김제 보궐선거 현장에서 시작된 항의는 전주 공천자대회장을 거쳐 5·18 전야제가 열린 광주 민주광장까지 이어지며 하루 종일 정치권의 시선을 붙들었다.
국민주권사수광주전남민주시민연대(상임대표 김범태)는 17일 전북 김제와 전주, 광주에서 세 차례에 걸쳐 ‘투쟁 29일차’ 집회를 열고 호남 경선 논란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했다.
첫 집회는 오전 11시 전북 김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지원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맞춰 열렸다. ‘정청래사당화저지 범도민대책위’가 주관한 이날 집회에서 시민연대는 민주당 호남권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을 정면으로 꺼내 들었다.
이주연 시민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은 “광주·전남은 물론 전북까지 민주당 경선 후유증이 번지고 있다”며 “호남 정치를 병들게 한 책임을 묻지 않고 넘어갈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청래 의원을 비롯해 이원택, 이성윤, 조승래 의원 등을 거론하며 “호남 민심을 우롱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현장에선 ‘부정 경선 규탄’, ‘정청래 책임져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이 등장했고, 개소식장을 찾은 참석자들과 시민들의 시선도 쏠렸다.
오후 2시 전주대학교에서 열린 민주당 전북 공천자대회 행사장 앞에서는 긴장감이 한층 높아졌다. 정청래 의원이 탑승한 차량이 행사장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차량 앞을 가로막으며 강하게 항의했고,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 대치가 벌어졌다.
한 참가자가 경찰 제지 과정에서 넘어지며 현장 분위기가 급격히 얼어붙었고, 고성과 항의가 오가는 장면도 이어졌다.
이 위원장은 경찰을 향해 “왜 시민들의 집회를 막느냐”며 강하게 반발했고, 일부 참가자들은 5·18 정신을 언급하며 경찰 대응을 비판했다.
집회의 마지막 무대는 광주였다. 5·18 전야제가 열린 동구 5·18민주광장 전일빌딩245 앞에서 이어진 세 번째 집회에는 전주 집회를 마친 전북 범도민대책위 관계자들까지 합류하며 시위 규모가 더 커졌다.
참가자들은 본행사장으로 향하는 길목에 도열해 ‘부정 경선 규탄’, ‘정청래는 책임져라’, ‘사죄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이어갔다.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5·18 전야제 현장에서 벌어진 정치적 항의라는 점에서 현장 관심도도 높았다.
이날 광주 민주광장 일대에는 5·18 행사 참석차 정치권 인사들과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고, 일부는 발걸음을 멈춰 시위 장면을 지켜보기도 했다.
이번 집회는 호남 경선 논란을 둘러싼 불만이 광주·전남을 넘어 전북까지 연결된 공동 행동으로 표출됐다는 점에서 정치권 안팎의 관심을 끌었다. 지방선거 본선 국면에서 이 같은 책임론이 실제 표심에 어떤 파장을 만들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