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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의 시작은 가정'…한화시스템, 2800억 최첨단 구미 기지서 '가족친화 경영' 꽃피웠다

'가정이 평안해야 일터도 선진화'…최근 5개년 화두 '워라블' 실천하는 한화시스템 기업문화
선택적 근로시간제 도입부터 여가부 '가족친화 우수기업' 인증까지…입증된 '일·가정 양립'
"임직원 자부심 높인다"… 지난해 준공한 구미 신사업장서 임직원·가족 2천 명 초청 축제

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가정이 평안해야 일터가 서고, 일터가 견고해야 국가의 안보가 바로 선다.' 고전의 지혜인 수신제가(修身齊家)의 가치가 첨단 방산 기업의 경영 철학으로 새롭게 부활했다.

 

대한민국의 하늘과 바다, 우주를 아우르는 차세대 방산·전자장비의 핵심 거점인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이 하루 동안 임직원 가족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한 거대한 테마파크로 변신했다. 한화시스템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임직원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6일 경북 구미사업장에서 가족 초청 행사 ‘2026 패밀리 펀 데이(Family Fun Day)’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임직원과 가족 등 약 2,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성원의 자긍심을 높이고 결속력을 다지는 화합의 장으로 꾸며졌다. 특히 지난해 11월 한화시스템이 2,800억 원을 투입해 완공한 최첨단 구미 신사업장 준공 이후 처음으로 열린 대규모 임직원 행사라는 점에서 안팎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 '워라밸' 넘어 '가족친화'로…세련되게 진화하는 한화시스템의 기업문화

 

최근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핵심 화두는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을 넘어, 일과 삶을 유기적으로 조화시키는 '워라블(Work-Life Blending)'과 '가족친화 경영'으로 진화해 왔다. 직원의 심리적 안정과 행복이 기업의 생산성 및 혁신으로 이어진다는 혁신적 경영 패러다임이다.

 

한화시스템은 이러한 흐름을 업계에서 가장 선제적으로 리딩해 온 기업으로 꼽힌다. 일찍이 방산 부문에 하루 최소 4시간만 근무하면 되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선제 도입해 업무 자율성을 극대화했으며, 거점 오피스를 활용한 스마트워크 체제를 안정적으로 정착시켰다.

 

제도 선진화의 결과로 지난 2022년에는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 우수기업 인증'을 획득하는 등 임직원들이 가정과 일터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번 패밀리 데이 역시 이러한 '가족 중심' 기업문화의 연장선상에서 기획됐다. 가족들에게 부모의 일터를 당당히 공개함으로써 회사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구성원 간의 유대감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구미사업장은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대형 테마파크로 변모했다. 야외 공간에는 회전목마, 회전그네, 레일기차 등 놀이기구가 설치됐으며, 메인 무대에서는 마술쇼, 벌룬쇼, 서커스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이어졌다. 행사장 곳곳에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인생네컷 포토존'과 다양한 먹거리가 완비된 '푸드존'이 마련돼 참가 가족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 '국가 안보' 일터 눈으로 확인…방산 특색 살린 이색 체험 프로그램

 

특히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정수를 모아둔 기업답게, 방산 기업의 정체성을 녹여낸 독창적인 체험 프로그램이 독보적인 인기를 끌었다.

 

자녀들은 부모가 근무하는 일터를 직접 눈으로 보며 ‘전투기 종이접기 교실’과 ‘레이저 사격 체험’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부모가 국가 안보를 위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을 수행하고 있는지 자연스럽고 흥미롭게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은 국가주요시설 '㉯급' 및 주요 방산업체 시설로 지정된 삼엄한 보안 구역이다. 한화시스템은 구미사업장의 특수성을 고려해 행사장 외 사무실 및 시험실 등 보안 구역에 대해서는 보안요원 배치와 출입 통제 등 엄격한 보안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철저하게 안전을 지켰다.

 

■ 2,800억 최첨단 생산거점, 소프트웨어 격인 '건강한 기업문화'로 성장 가속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은 지난해 경상북도 구미시에 약 2,800억 원을 과감히 투자해 완공한 2만 7,000평(8만 9,000㎡) 규모의 초대형 차세대 방산·전자장비 기술 결집 시설이다. 한화시스템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하드웨어(최첨단 시설)' 인프라 구축에 맞춰, 내부 구성원을 위한 '소프트웨어(가족친화 기업 문화)' 측면의 투자도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회사의 성장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 온 임직원들과 그 곁을 든든하게 지켜준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임직원들이 한화시스템 직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일할 수 있는 건강한 기업 문화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산 거점이라는 삼엄하고 엄격한 일터의 장벽을 허물고, 임직원의 '가정'을 최우선으로 챙긴 한화시스템의 이번 행사는 모범적인 가족친화 경영의 리딩 케이스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