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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앞 흔든 박우량 신안군수 후보 의혹…뉴탐사 일부 정정에 후폭풍

- 열린공감TV 문제 제기 직후 핵심 인물관계 바로잡아
- 교차검증 미흡 인정…선거 막판 지역사회 언론 책임론 확산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선거 막판 신안군수 선거판을 뒤흔든 박우량 더불어민주당 후보 관련 의혹 보도가 뒤늦게 일부 정정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측근·친인척 독식’이라는 강한 프레임으로 확산됐던 의혹의 핵심 연결고리가 사실과 다르게 확인되면서 검증 부실 논란은 물론 선거 시기 편파 보도 책임론까지 수면 위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시민언론 뉴탐사는 지난 18일 자사 기사 하단 ‘바로잡습니다’를 통해 박 후보 관련 보도 일부를 수정했다. 앞서 뉴탐사는 ‘신안 박우량 정원수협동조합 2년간 600억, 측근·친인척이 독식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제주 소재 업체 관계자와 박 후보 측 인사를 부친 관계로 연결하며 의혹의 핵심 고리로 제시했다.

 

하지만 정정문에서는 해당 인물들이 동명이인으로 확인됐다고 바로잡았다. 더 나아가 “꿈에그린 한 이사 및 그 일가가 박 후보 본인이나 측근, 친인척에 해당한다고 볼 사실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수정했다.

 

결국 선거판을 흔들었던 핵심 의혹의 한 축이 사실과 다르게 연결됐다는 의미다.

 

더 주목되는 건 뉴탐사 스스로 검증 미흡을 인정했다는 점이다. 뉴탐사는 “동성동명 가능성을 객관적 자료로 추가 확인하지 않았고, 인물 특정 보도에 필요한 교차검증 기준을 충분히 지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정이 나온 시점도 묘하다. 열린공감TV가 지난 17일 방송에서 뉴탐사 보도의 사실관계 오류 가능성과 검증 부실 문제를 공개적으로 짚은 직후 정정문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 “독립 검증보다 외부 지적이 먼저였던 것 아니냐”는 시선이 나오는 배경이다.

 

문제는 이미 형성된 여론이다. 뉴탐사 보도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지역사회에서는 박 후보를 겨냥한 각종 비방과 의혹 제기가 빠르게 퍼졌고,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친인척 비리 의혹으로 굳어졌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신안의 한 주민은 “의혹은 순식간에 퍼지는데 정정은 조용히 지나간다”며 “선거철에는 첫인상이 표심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박 후보 측은 강한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캠프 관계자는 “사실관계 확인이 제대로 되지 않은 자극적 의혹이 선거를 앞두고 무차별 확산됐다”며 “후보 개인 명예 훼손을 넘어 지역사회 갈등까지 키운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정원수협동조합 측도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기존 보도에 대해 공개 반박에 나선 데 이어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뉴탐사는 기사 전체를 내리거나 문제 제기 자체를 철회하지는 않았다. 정원수협동조합 운영 구조와 사업비 집행, 수의계약 방식 등을 둘러싼 기존 의혹 제기는 본문에 그대로 남겨뒀다.

 

이 때문에 논란은 더 커지는 모양새다. 핵심 연결고리가 흔들린 상황에서 남아 있는 문제 제기의 신뢰도를 어디까지 볼 수 있느냐는 의문이 자연스럽게 따라붙고 있어서다.

 

지역 정치권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선거 막판 던져진 의혹 한 건이 유권자 판단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은데, 뒤늦은 정정이 이미 기울어진 여론의 무게를 되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선거철 언론 보도의 무게는 평소보다 훨씬 무겁다. 한 번 던져진 의혹이 사실 확인보다 먼저 소비되고, 정정은 그만큼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논란이 신안 선거판에 어떤 흔적을 남길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