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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 시대, AI가 지역채널 살렸다"…SK브로드밴드의 미디어 실험 성과

자체 개발 AI 솔루션 ‘B tv AI-Studio’로 매 정시 뉴스 방송하는 ‘정시뉴스 체계’ 구축
시청률 지난해 0.08%서 0.22%로 껑충… 채널 순위도 42위에서 10위로 32계단 상승
TV 한계 벗어나 모바일 속보망 가동 및 유튜브 콘텐츠 확장으로 지역민 접점 확대

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의 범람과 가입자 감소로 국내 케이블TV 지역채널은 존립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여기에 수도권 집중화 현상까지 심화되면서 정작 지역민들에게 필요한 생활 밀착형 정보나 재난 속보를 전달할 지역 미디어의 공공성은 갈수록 약화되는 추세였다. 인력 부족과 제작비 부담이라는 악순환 속에서 SK브로드밴드가 'AI 기술'을 구원투수로 등판시키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SK브로드밴드는 케이블TV 가입자 감소와 미디어 환경 변화에 직면한 지역채널 활성화를 위해 지역뉴스 제작에 AI를 접목함으로써 시청자 반응과 지역채널 활성화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 "혼자서도 뉴스 만든다"… AI가 바꾼 24시간 정시뉴스 체계

 

혁신의 핵심은 자체 개발한 AI 방송 제작 솔루션 ‘B tv AI-Studio’다. 올해 초 도입된 이 시스템 덕분에 아나운서, 기자, 스태프 등 대규모 인력과 리소스 없이도 혼자서 방송 뉴스 제작이 가능해졌다. 제작 효율이 극대화되면서 기존 저녁 1~2회에 그쳤던 지역뉴스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익일 오전 7시까지 매 정시마다 지역 이슈를 신속하게 전달하는 '정시뉴스 체계'로 전면 탈바꿈했다.

 

효과는 숫자로 증명됐다. 정시뉴스 도입 이후 지역채널 ‘ch B tv’의 시청률은 지난해 0.08%에서 올해 5월 기준 0.22%로 0.14%p 상승했다. B tv 케이블 내 채널 순위 역시 42위에서 10위로 32계단이나 수직 상승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인력 공백 없이도 지역의 재난, 재해, 사건사고 등 긴급 현장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완성한 것이다.

 

■ TV 넘어 모바일·유튜브로… 디지털 중심의 플랫폼 확장 본격화

 

SK브로드밴드는 효율화된 인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담 조직을 신설, TV 중심의 뉴스 제공 형태에서 벗어나 온라인 및 모바일 뉴스 유통을 대폭 확대했다. 홈페이지와 모바일 속보 체계를 강화한 결과 전년 대비 기사량은 50.7% 증가했고, 홈페이지 방문자와 페이지뷰도 각각 4.6%, 3.1% 늘어났다.

 

아울러 유튜브 채널 ‘삐맥: B tv 매거진’을 통해 시사토크 ‘이슈러너’, 공무원들의 토크 배틀 ‘로컬로스팅’ 등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디지털 콘텐츠를 잇따라 흥행시키며 플랫폼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사업본부장은 “AI 솔루션인 ‘B tv AI-Studio’를 적용한 정시뉴스 체계 도입을 계기로 지역정보의 전달 속도와 빈도가 혁신적으로 개선됐다”며 “디지털 중심의 플랫폼 확장 등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 시도를 통해 지역채널의 새로운 전성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AI 기술을 단순한 비용 절감 수단이 아닌 지역 사회의 공공성을 지키고 미디어의 영토를 확장하는 핵심 동력으로 활용한 이번 사례는, 고사 위기에 처한 로컬 미디어 생태계에 새로운 생존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