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방제일 기자 | (사)한국미드아마추어골프연맹(KMAGF)이 주관하고 ㈜참마루건설이 주최하는 ‘KMAGF 2026 참마루건설투어 2차전’이 26일 부산 기장 해운대컨트리클럽에서 막을 올렸다. 지난 1차전에 이어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순수 아마추어 강자들이 대거 출전했다.

이번 2차전의 주인공은 명노헌이었다. 바른재활병원 소속으로 출전한 명노헌은 이날 3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스코어카드는 전반 36타, 후반 33타. 숫자만 놓고 보면 단순한 우승 기록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안에는 경기 흐름을 읽고 끝까지 흔들리지 않은 노련한 운영이 담겨 있었다.
명노헌은 전반을 이븐파로 마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무리하게 승부수를 던지기보다 코스와 그린 컨디션을 살피며 흐름을 잡는 데 집중했다. 그리고 후반 들어 완전히 다른 리듬을 보여줬다. 샷의 정교함은 더욱 날카로워졌고, 찬스가 왔을 때는 놓치지 않았다. 후반에만 3타를 줄이며 경쟁자들과의 간격을 벌린 그는 결국 3언더파 69타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우승이 더욱 인상적인 이유는 해운대CC라는 무대가 결코 만만한 코스가 아니라는 점이다. 바람과 코스 매니지먼트, 그린 주변 플레이까지 종합적인 판단이 요구되는 곳에서 후반 33타를 기록했다는 것은 단순한 샷 감각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체력, 집중력, 멘탈, 그리고 승부처를 읽는 감각이 함께 맞물린 결과였다.
우승 경쟁은 마지막까지 뜨거웠다. 지난 1차전 우승자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우성호는 1언더파 71타를 기록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전반 35타로 산뜻하게 출발하며 다시 한 번 우승 경쟁에 불을 붙였지만, 후반에서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명노헌의 추격을 막지 못했다. 그럼에도 1차전 우승에 이어 2차전 준우승을 기록한 우성호는 올 시즌 참마루건설투어의 가장 꾸준한 경쟁자 중 한 명임을 다시 입증했다.
3위는 정연수가 차지했다. 미세스문 소속으로 출전한 정연수는 전반 37타, 후반 35타로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초반 다소 조심스러운 흐름으로 출발했지만, 후반 들어 안정된 경기력을 되찾으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큰 흔들림 없이 코스를 버텨낸 그의 플레이는 미드아마추어 대회에서 요구되는 경기 운영의 중요성을 잘 보여줬다.
참마루건설투어는 올해 출범 이후 빠르게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단순히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를 넘어, 한국 미드아마추어 골프의 경쟁 구조를 한층 선명하게 만드는 무대가 되고 있다. 특히 차전이 거듭될수록 연맹 주관 주요 대회 출전 자격과 결선 시드권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선수들의 집중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미드아마추어 골프는 프로 무대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다. 생업을 이어가면서도 골프에 대한 열정과 꾸준한 훈련으로 실력을 쌓아온 선수들이 모이는 무대다. 그만큼 한 타의 무게가 다르고, 한 번의 실수가 주는 의미도 크다. 이번 2차전 역시 그런 미드아마추어 골프의 본질을 잘 보여준 대회였다. 승부는 치열했지만, 경기는 품격 있게 흘렀고, 선수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필드 위에서 자신의 골프를 증명했다.
우승을 차지한 명노헌은 경기 후 “쟁쟁한 고수들과 해운대CC에서 멋진 승부를 펼친 끝에 우승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주최 및 주관사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미드아마추어 무대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 참마루건설투어는 시즌 중반을 향해 나아간다. 1차전에서 우성호가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2차전에서는 명노헌이 정상에 섰다. 새로운 우승자의 등장, 기존 강자의 꾸준한 추격, 그리고 순위권 진입을 노리는 또 다른 선수들의 도전이 맞물리며 투어의 긴장감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