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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이 러닝 피니시 라인"… 롯데百, 잠실에 ‘스포츠 커뮤니티’ 심는다

29일 잠실점 7층에 120년 전통 ‘써코니’ 국내 1호 매장 오픈… 유통사 최초 단독 유치
'민티드 뉴욕' 협업 한정판 독점 발매 및 한강·올림픽공원 연계 '체험형 런세션' 가동

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대형 백화점이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쇼핑 공간을 넘어, 지역 인프라와 결합해 특정 소비층의 문화를 주도하는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엔데믹 이후 러닝 인구가 급증하고 장비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2040 ‘진정성 러너’들이 핵심 소비축으로 부상함에 따라,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흡수하려는 유통업계의 공간 재편 경쟁이 치열하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롯데백화점이 지리적 이점을 살려 잠실권을 거대한 '러닝 거점'으로 구축하고 나섰다.

 

 

■ '석촌호수~올림픽공원' 인프라 흡수… '민티드 뉴욕' 콜라보로 오픈런 예고

 

롯데백화점은 오는 29일 잠실점 7층에 미국 스포츠 퍼포먼스 브랜드 ‘써코니’의 국내 최초 단독 매장을 오픈한다고 27일 밝혔다. 최상급 레이싱화 라인업으로 국내 러너들 사이에서 품귀 현상을 빚어온 브랜드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오픈을 기념해 패션·러닝계에서 팬덤을 보유한 뉴욕 기반 브랜드 ‘민티드 뉴욕’과의 협업 한정판 슈즈를 30일 국내 단독으로 선보인다. 석촌호수와 올림픽공원이 인접해 유동 러닝 크루가 집중되는 잠실점의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희소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포석이다.

 

■ 매장 출발 5km 코스 개설… '체험'과 '소비' 연결하는 오프라인 락인 전략

 

특히 업계에서는 롯데백화점이 시도하는 체류형 콘텐츠에 주목하고 있다. 오픈 당일 전문 크루들과 올림픽공원 5km를 달리는 '그랜드 오프닝 런'을 시작으로 한 달간 총 3회의 연령·성별 맞춤형 런 세션을 개최한다. 또한 잠실 한강공원과 석촌호수를 연계한 코스를 달린 후 매장에서 완주 인증을 하면 한정판 굿즈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전개한다. 매장을 러닝의 시작과 끝을 연결하는 공간으로 활용해, 브랜드 정체성 체험이 자연스럽게 매출로 이어지도록 유도하는 고도의 거점 마케팅이라는 평가다.

 

김상헌 롯데백화점 스포츠 팀장은 “러닝 성지로 자리매김한 잠실점의 인프라에 맞춰 써코니 단독 매장을 유통사 최초로 유치했다”며 “브랜드 정체성을 체험할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