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목포와 무안, 신안을 따로 떼어선 더 이상 판이 커지지 않는다는 판단일까. 6·3 지방선거 막판, 더불어민주당 강성휘 목포시장 후보와 김산 무안군수 후보, 박우량 신안군수 후보가 서남권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무안반도 광역생활권 제1호’ 구상을 공동으로 꺼내 들었다.
각자 다른 행정구역이지만 주민들의 출퇴근과 물류, 산업 흐름은 이미 맞물려 돌아가고 있는 만큼, 행정 경계를 넘어 실제 생활권 중심의 성장 전략을 짜겠다는 메시지다.
세 후보는 27일 공동 제안을 통해 전남광주통합특별법 제23조에 담긴 광역생활권 지정 제도를 활용해 목포·무안·신안을 통합특별시 시대 첫 서남권 성장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성휘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무안반도 광역생활권은 행정구역을 합치는 개념이 아니라 산업과 생활권을 현실적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라며 “통합의 성과를 서남권 주민들이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김산 후보와 박우량 후보는 선거 일정으로 기자회견 현장에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제안에는 뜻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구상은 역할 분담이 비교적 선명하다. 목포는 항만과 도시 기능, 무안은 국제공항과 교통·행정 인프라, 신안은 재생에너지와 해양 자원을 각각 축으로 삼아 하나의 권역 경제 구조를 만들겠다는 그림이다.
여기에 광역교통망 확충과 국가산단 연계, RE100 산업벨트 구축, 해상풍력 산업 확대, AI 기반 산업 유치까지 한 묶음으로 연결했다. 지자체별로 따로 뛰던 사업을 공동 전략으로 전환하겠다는 계산이 깔렸다.
특히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목포신항 물류 경쟁력 강화, 신안 해상풍력 산업 확대가 제각각 추진될 경우 힘이 분산될 수 있다는 판단도 읽힌다. 서남권을 하나의 산업권으로 묶어야 국비 확보나 국가 정책 반영에서도 무게를 가질 수 있다는 셈이다.
세 후보는 광역생활권 추진 원칙으로 실질적인 재정 특례 보장, 농어촌·도서지역 특례 유지, 지역 대표성과 자치권 보장을 제시했다. 통합 논의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지역 소외 우려를 미리 차단하려는 포석으로도 보인다.
이들은 “그동안 서남권은 행정 경계에 묶여 비슷한 사업을 따로 추진하며 경쟁해왔다”며 “이제는 분산보다 연합으로 체질을 바꿔야 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무안반도 광역생활권 제1호 추진은 목포·무안·신안만의 사업이 아니라 전남 서남권 전체 성장 구조를 다시 짜는 출발점”이라며 광역교통과 관광, 에너지, 산업이 연결되는 권역형 발전 모델을 만들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방선거 이후에는 공동 실무협의체를 꾸려 광역생활권 지정 연구와 주민 의견 수렴, 공동 발전계획 수립 작업에 들어가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세 후보는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기회는 다른 지역으로 넘어갈 수 있다”며 서남권 공동 대응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