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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장 선거판 뒤흔든 ‘600만 원 돈뭉치’…노관규 캠프 의혹 수사 급물살

- 공익제보자 “두 차례 현금 전달받아” 진술…선관위에 돈뭉치 제출
- 순천 선관위·전남청 반부패수사대 동시 조사…CCTV 확보 나서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6·3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전남 순천 정치권이 거센 파장에 휩싸였다. 무소속 노관규 순천시장 후보 캠프를 둘러싼 조직적 금품 살포 의혹이 불거지면서 선거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순천시선거관리위원회와 전남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공익제보자의 진술과 현금 증거를 확보한 뒤 관련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에서는 “선거 흐름 자체를 흔들 수 있는 사안”이라는 반응까지 나온다.

 

28일 지역 정치권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공익제보자 K씨는 지난 27일 순천시선관위 특별조사실에 출석해 약 3시간 30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조사에는 순천 선관위 조사관들과 전남경찰청 반부패수사대 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K씨는 조사 과정에서 노 후보 캠프 핵심 관계자로 알려진 J씨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총 600만 원 상당의 현금을 전달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J씨는 선거기간 캠프 사무실을 수시로 오가며 조직 관리 역할을 맡아온 인물이라는 게 지역 정치권 설명이다.

 

첫 번째 현금 전달은 순천지역 한 주차장에서 차량 안에서 이뤄졌다는 주장이다. 새마을금고 봉투에 담긴 현금 300만 원이 전달됐고, 이후 석가탄신일 다음 날 오후에는 지역 한 카페에서 만난 뒤 J씨 자택으로 이동해 고무줄로 묶인 현금 300만 원을 추가로 받았다는 내용도 조사 과정에서 언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K씨는 자신이 보관 중이던 현금 뭉치를 선관위에 직접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조사에서는 돈다발 상태와 전달 경위, 당시 이동 동선 등을 중심으로 집중 확인이 진행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의혹의 핵심은 단순 금전 거래가 아니라 조직 동원을 목적으로 한 선거자금 살포 여부에 맞춰지고 있다. K씨는 “명단을 넘겨줄 테니 표 계산을 해서 사람들을 동원하라”는 취지의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했으며, “캠프에서 나온 돈”이라는 설명도 들었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권은 이 대목을 예민하게 바라보는 분위기다. 실제로 순천시장 선거전은 막판으로 갈수록 조직 표 결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수사 결과에 따라 적지 않은 후폭풍이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순천 선관위는 현재 금품이 오간 것으로 지목된 카페와 주차장 일대 CCTV 확보에 나선 상태다. 동선 확인과 차량 출입 여부, 현장 체류 시간 등을 중심으로 분석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경찰청 반부패수사대 역시 관련 내용을 인지하고 직접 수사에 착수했다. 다만 공익제보자 측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제보 내용 검증보다 제보자를 압박하는 분위기가 있었다는 취지의 불만도 내놓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향후 휴대전화 포렌식과 캠프 관계자 소환, 압수수색 여부가 이번 수사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상대 진영과 시민단체들도 “돈뭉치와 구체적 진술까지 나온 만큼 신속한 강제수사가 필요하다”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현재 순천 선관위와 전남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확보된 진술과 증거물을 토대로 관련 사실관계 확인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