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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회담 이후 첫 성과…서해서 해양구조 공조훈련 본격화

- 양국 함정·헬기 투입해 어선 화재 대응 훈련…실전형 협력체계 점검
- 통신훈련 넘어 첫 기동훈련 확대…해상 수색·항공 구조·방제까지 진행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서해 바다 위로 한국과 중국 구조 헬기가 동시에 선회했다. 해상에서는 양국 경비함정이 연막 속 화재 진압에 나섰고, 바다에 떠 있는 조난자를 향한 수색 작업도 이어졌다. 한·중 해양안전 공조가 통신망을 넘어 실제 기동훈련 단계로 확대되는 장면이다.

 

해양경찰청은 28일 중국 해상수색구조센터(MRCC)와 함께 서해상에서 한·중 해양수색구조 합동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한·중 정상회담 이후 양국이 해양안전 협력 필요성에 공감한 뒤 처음 진행된 실기동 형태의 합동훈련이다.

 

이번 훈련에는 양국 함정 각 2척과 헬기 각 1대가 투입됐다. 조업 중인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구조세력이 현장에 출동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동안 한·중 양국은 교신 체계와 상황 전파 절차를 점검하는 통신 중심 도상훈련을 이어왔지만, 실제 함정과 항공세력이 함께 움직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훈련 수위와 범위 모두 한 단계 올라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국은 훈련 전 사전회의를 통해 사고 접수와 상황 전파, 임무 분담 절차를 점검했다. 이어 △합동 화재 진압 △해상 수색 △항공 구조 △해양오염 방제 작업까지 실제 사고 대응 흐름에 맞춰 훈련을 진행했다.

 

특히 사고 초기 대응부터 현장 지휘, 구조세력 배치, 상황 공유까지 공동으로 수행하며 실전 대응 체계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현장에서는 양국 함정이 동시에 진화 작업을 벌이고, 헬기가 상공에서 구조 활동을 지원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훈련 종료 뒤에는 대응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과 협조 체계 개선 방안 등을 공유하는 평가회의도 이어졌다. 양국은 서해상 대형 조난사고 발생 시 신속한 공동 대응 체계를 유지하기 위한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한·중 간 해양수색구조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며 “인접국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제 해양사고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