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서울지하철 역사 내 교통약자용 철제 수동문이 플랩형 자동개집표기로 교체된다. 휠체어와 유모차 이용객 등의 이동 편의가 높아지고, 비상상황 시 대피 안전성도 강화될 전망이다. 서울교통공사는 5~8호선 구간에 남아 있는 39개역 49개소의 철제형 수동문을 철거하고 플랩형 자동개집표기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존 철제형 비상게이트는 단방향 여닫이 구조의 수동문이다. 휠체어, 유모차, 자전거 이용객 등이 직접 문을 밀어야 하거나 역 직원의 도움을 받아야 이용할 수 있었다. 또 교통카드 단말기가 설치돼 있지 않아 이용객이 별도 개집표기에서 승하차 처리를 한 뒤 다시 이동해야 하는 불편도 있었다.
공사는 이번 교체를 통해 교통카드 태그와 통과를 하나의 동선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이에 따라 교통약자의 역사 내 이동 편의가 높아지고, 출입구 주변 혼잡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부정승차 예방과 역 직원의 수동 개방·안내 업무 부담 완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전성도 강화된다. 기존 철제형 수동문은 화재 등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한 방향으로만 열려 피난 동선을 방해할 우려가 있었다. 반면 플랩형 개집표기는 화재수신반과 연동해 자동 개방이 가능해 승객 대피와 피난 동선 확보에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2023년 실시한 ‘철도역사 안전 및 이용편의 수준평가’ 개선 권고사항을 반영한 조치다. 관련 규정과 도시철도 정거장 설계지침 등에 따르면 역사 내에는 폭 900㎜ 이상의 자동개폐식 교통약자용 개집표기를 1개소 이상 설치해야 한다.
공사는 교통약자 통로 개선과 함께 장기간 사용으로 교체 시기가 도래한 개집표기 교체도 병행한다. 41개역 51개소의 노후 개집표기를 최신 플랩형 개집표기로 순차 교체하며, 전체 사업은 올해 7월 말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기병 서울교통공사 기술본부장은 “이번 개집표기 개선 사업은 교통약자를 포함한 모든 시민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시민 안전 중심의 도시철도 이용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시설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