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4.5℃
  • 구름많음강릉 24.2℃
  • 서울 24.7℃
  • 구름많음대전 27.5℃
  • 맑음대구 28.6℃
  • 맑음울산 27.8℃
  • 맑음광주 28.2℃
  • 맑음부산 27.3℃
  • 맑음고창 28.2℃
  • 맑음제주 28.7℃
  • 맑음강화 22.7℃
  • 구름많음보은 25.4℃
  • 구름많음금산 26.5℃
  • 맑음강진군 28.0℃
  • 맑음경주시 28.1℃
  • 맑음거제 26.8℃
기상청 제공

해외 골프여행, ‘소수·맞춤형’으로 재편되나

일본 골프와 프리미엄 장박 수요가 이끄는 새로운 여행 흐름

지이코노미 방제일 기자 |  해외 골프여행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한때 골프여행은 수개월 전부터 일정을 맞추고, 여러 명이 팀을 꾸려 떠나는 단체 패키지 중심이었다. 그러나 최근 시장의 무게중심은 훨씬 가볍고 유연한 방식으로 이동하고 있다. 마음 맞는 동반자와 원하는 시점에 떠나는 소수 맞춤형 골프여행이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의 문턱이 낮아지면서 골프여행 역시 ‘큰맘 먹고 한 번 떠나는 여행’에서 ‘자주, 편하게 즐기는 여행’으로 변화하고 있다. 정해진 일정에 여행자를 맞추는 방식이 아니라, 여행자의 취향과 일정에 맞춰 코스와 숙소, 동선을 설계하는 1:1 맞춤형 상품에 대한 선호가 커지고 있다.

 

특히 부부나 가까운 지인 2~3명이 떠나는 소규모 골프여행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복잡한 단체 일정 조율 없이, 떠나고 싶은 순간에 가볍게 출발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여행자는 골프 실력, 선호 코스, 숙소 취향, 이동 피로도까지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여정을 선택한다. 골프여행이 더 이상 획일적인 패키지가 아니라,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맞춤 경험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가장 눈에 띄는 지역은 일본이다. 일본 골프여행은 짧은 비행시간과 안정적인 여행 환경,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을 바탕으로 꾸준히 수요를 넓히고 있다. 봄에는 벚꽃이 어우러진 코스, 여름에는 북해도의 시원한 라운드, 가을에는 단풍이 물든 페어웨이, 겨울에는 오키나와와 규슈 등 온화한 지역의 골프가 각기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도 일본 골프의 강점이다. 명문 골프장부터 조용한 소도시 코스, 료칸 숙박과 온천을 결합한 휴양형 일정까지 여행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구성이 가능하다. ‘가볍게, 자주, 나답게’라는 최근 골프여행 트렌드와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목적지로 일본이 주목받는 이유다.

또 하나의 중요한 흐름은 은퇴를 맞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부상이다. 시간적 여유와 경제력을 갖춘 이들이 해외 골프여행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단순한 라운드 중심 여행을 넘어 더 깊고 만족도 높은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호주, 미국, 하와이, 유럽 등 세계적인 골프 여행지에서의 라운드, 페블비치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 같은 버킷리스트 코스 방문, 한 지역에 열흘 이상 머무는 장박 휴양 골프가 대표적이다. 이제 골프여행은 한 번의 이벤트가 아니라, 은퇴 이후 삶의 한 시기를 풍요롭게 채우는 경험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 온 곳이 해외 골프여행 전문 브랜드 ‘바로여행’이다. ㈜바로피플이 운영하는 바로여행은 2012년 창립 이후 해외 골프여행 한 분야에 집중해 왔다. 허이선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이 쌓아온 골프·여행 30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단순히 브로슈어에 소개된 코스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라운드하고 검증한 코스를 중심으로 상품을 설계한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바로여행은 일본 북해도부터 혼슈, 규슈, 시코쿠, 오키나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역의 코스를 직접 확인해 왔으며, 400곳 이상의 해외 명문 코스 데이터를 축적해 왔다. 이러한 현장 경험은 고객의 일정과 취향에 맞는 맞춤형 여행 설계의 기반이 되고 있다.

 

상품 구성도 한층 다양해졌다. US오픈, 마스터즈, 디오픈 등 세계적인 메이저 대회 관람과 명문 코스 라운드를 결합한 국제대회 관람 투어, 페블비치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 등 세계 100대 코스를 목표로 하는 버킷리스트 여행, 선상 휴식과 기항지 라운드를 함께 즐기는 크루즈 골프여행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안탈리아, 일본 소도시, 동남아 휴양지 등에서 일주일 이상 머무는 장박 힐링 골프 상품까지 더해지며 선택지는 더욱 넓어지고 있다. 합리적인 가성비 여행부터 최고급 프리미엄 여행까지, 여행자의 예산과 목적에 따라 폭넓은 구성이 가능해진 셈이다.

 

출발 전부터 귀국 후까지 이어지는 관리 서비스도 중요해지고 있다. 바로여행은 항공과 티오프 확정 안내, 입국 서류 대행, 현지 가이드 사전 배정, 호텔·코스·동선 점검은 물론 현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까지 대응하는 ‘바로 안심 케어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골프여행 특성상 항공, 차량, 티오프 시간, 숙소, 현지 날씨 등 변수가 많은 만큼, 세심한 사전 관리와 현장 대응은 여행 만족도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허이선 바로여행 대표는 “복잡하고 번거로운 준비는 회사가 맡고, 고객은 떠나는 설렘과 라운드의 즐거움에만 집중하면 된다”며 “가벼운 2인 골프부터 인생에 한 번뿐인 프리미엄 장박 여행까지, 고객이 원하는 그림을 그대로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해외 골프여행은 이제 더 이상 정해진 상품을 고르는 소비에 머물지 않는다. 누구와 떠날지, 어떤 코스를 돌지, 얼마나 머물지, 여행 중 어떤 시간을 보내고 싶은지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소수 맞춤형 여행, 일본 골프의 성장, 프리미엄 장박 수요의 확대는 골프여행이 단순한 레저를 넘어 삶의 취향을 드러내는 여행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떠나고 싶은 순간이 곧 출발의 이유가 되는 시대. 해외 골프여행은 지금, 더 작고 섬세하며 더 개인적인 방식으로 다시 설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