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의회 출범을 앞두고 열린 당선자 간담회에서 한 당선인의 언론인 폭언 논란이 불거지면서 정치권과 지역 언론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전남도당은 11일 성명을 내고 "지난 9일 영암군 한 호텔에서 열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 당선자 간담회 과정에서 발생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당선자의 폭언과 위협적 행동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논란은 간담회 공식 일정 시작 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언론계와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등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초선 비례대표 당선인 A씨는 자료를 요청하던 70대 원로 기자에게 고성을 지르며 욕설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지역사회에서도 적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전남도당은 "공개된 영상에는 언론인을 향한 거친 언행과 위협적인 행동이 담겨 있다"며 "공인으로서의 자질과 품위를 의심하게 하는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언론인을 향한 폭언과 위협적 행동은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인 언론의 자유와 상호 존중 정신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시민의 대표로 선출된 당선자라면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안을 계기로 지역 정치 구조에 대한 문제 제기도 나왔다. 국민의힘은 "38년 가까이 이어진 사실상의 일당 중심 정치 환경이 견제와 균형을 약화시키고 권력의 오만을 키울 수 있다고 꾸준히 경고해 왔다"며 "이번 논란이 그러한 우려를 현실로 드러낸 사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언론계도 강하게 반발했다. 전남도청·광주시청·의회 출입기자단은 10일 30여 개 언론사 공동 성명을 통해 "언론을 무시한 오만한 행태"라며 해당 당선자의 사퇴와 더불어민주당의 엄중한 징계를 요구했다.
기자단은 성명에서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품격과 책임을 저버린 행위"라며 "임기 시작 전부터 드러난 행태는 시민 대표로서의 기본 자세를 의심하게 한다"고 꼬집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은 공식 사과에 나섰다.
김원이 전남도당위원장은 "언론인을 향한 폭언과 욕설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아직 통합 전인 만큼 해당 당선자가 소속된 광주시당에 엄중한 조치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민과 언론인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리며 공직 기강 확립에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지역사회에서는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의회 출범을 앞둔 시점에서 발생한 이번 사안이 향후 통합 행정과 의회 운영의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통합특별시의 첫 의회를 이끌 당선인들의 언행과 책임감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국민의힘 전남도당은 "시민이 부여한 권한은 특권이 아니라 봉사의 의무"라며 "앞으로도 특별시의회가 시민을 위한 품격 있는 의정활동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견제와 감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