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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화순전남대병원, 국립대병원 최대 규모 AI 스마트 병동 구축

- 총 558병상 도입…응급·중증·암 환자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 강화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중환자실 중심의 실시간 환자 모니터링이 일반병동까지 확대된다.

 

전남대학교병원과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총 558병상 규모의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전남대학교병원 217병상, 화순전남대학교병원 341병상에 적용된 이번 사업은 국립대병원 가운데 최대 규모의 씽크 구축 사례다. 호남권 상급종합병원 두 곳이 동시에 스마트 병동 체계를 도입하면서 지역 의료 현장의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씽크'는 환자에게 부착한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심박수와 호흡수, 체온 등 주요 활력 징후를 24시간 연속 측정하는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수집된 생체 정보는 병동 단위에서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되며,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의료진에게 즉시 알림을 제공해 신속한 진료와 응급 대응을 지원한다.

 

기존에는 의료진이 정해진 시간마다 병실을 순회하며 환자 상태를 확인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야간이나 교대 시간대에도 환자 상태 변화를 조기에 파악할 수 있게 되면서 응급 상황 발생 시 골든타임 확보와 환자 안전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초고령사회 진입과 만성질환자 증가, 정부의 중증 환자 중심 상급종합병원 구조 개편이 추진되면서 일반병동에서도 실시간 모니터링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전공의 이탈과 의료 인력 부족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AI 기반 스마트 병동이 환자 안전을 높이고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하고 있다.

 

이번 구축은 수도권 대형병원 중심으로 확산하던 스마트 병동 모델이 호남권 상급종합병원으로 확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의료진은 병동 내 환자 상태를 통합 화면으로 확인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파악할 수 있게 됐으며, 환자와 보호자 역시 보다 촘촘한 안전관리 체계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는 전남대학교병원은 순환기내과와 신경과, 응급의학과 등 응급 유입과 중증 환자 비중이 높은 병동을 중심으로 시스템을 적용한다.

 

광주·전남 지역 중증 응급환자 치료의 최종 거점 역할을 맡고 있는 전남대학교병원은 실시간 환자 모니터링을 통해 중증 환자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약 1조 원 규모의 '뉴 스마트 병원' 건립 사업을 추진 중인 만큼, 이번 구축은 미래형 디지털 헬스케어 인프라 조성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발표한 '세계 최고의 암 전문병원' 평가에서 세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종양내과와 혈액내과, 외과 등 고난도 치료 환자가 집중된 병동에 시스템을 구축했다.

 

암 환자는 항암치료 과정에서 감염과 패혈증, 면역력 저하 등으로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실시간 생체 정보 분석을 기반으로 환자 안전과 진료 효율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의료진은 병동 내 환자 상태를 통합 모니터링 화면으로 확인해 상태 변화가 의심되는 환자를 우선적으로 살필 수 있게 됐다. 반복적인 병실 순회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응급 대응 시간을 단축하고 중증 환자 관리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신 전남대학교병원 병원장은 "이번 씽크 구축은 광주·전남 지역 중증 환자 치료를 책임지는 거점 상급종합병원으로서 환자 안전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라며 "1조 원 규모의 뉴 스마트 병원과 연계해 미래형 스마트병원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완식 화순전남대학교병원 병원장은 "고난도 치료 환자 비중이 높은 만큼 실시간 환자 모니터링의 중요성이 크다"며 "환자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세계적 수준의 암 진료 환경을 더욱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스템은 대웅제약과 의료 인공지능 전문기업 씨어스가 공동으로 개발·공급했다. 대웅제약은 디지털 헬스케어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AI 기반 환자 관리 솔루션과 스마트 병동 인프라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이영신 씨어스 대표는 "중증·응급 및 암 치료를 대표하는 의료기관인 만큼 안정적이고 정밀한 환자 모니터링 체계가 중요하다"며 "의료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씽크의 임상 활용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구축은 중증 환자 치료 환경에 데이터 기반 환자 관리 체계를 접목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의료진이 환자 상태 악화 신호를 보다 빠르게 확인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스마트 병동 인프라 확산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환자 생체 정보 수집과 활용 과정에서 관련 법령과 보안 기준에 따라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의료계는 AI 기반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이 향후 일반병동 전반으로 확대될 경우 환자 안전 강화와 의료서비스 혁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