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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이 무대가 되고, 골목이 객석이 된다"…광주시립극단, 시민 곁으로 찾아가는 출장연극

- 여름방학 맞아 광주 5개 공연장 순회…가족극 ‘오스카와 장미할머니’ 무대
- 열 살 소년이 전하는 삶의 기적과 사랑…문화예술 문턱 낮춘 ‘찾아가는 공연’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무대는 더 이상 극장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올여름 광주시립극단이 객석을 기다리는 대신 시민들의 일상 속으로 직접 걸어 들어간다.

 

광주시립극단이 여름방학을 맞아 광주 곳곳을 찾아가는 출장연극 시리즈 ‘오스카와 장미할머니’를 오는 7월 25일부터 선보인다. 공연장을 찾아가기 어려운 시민들도 집 가까운 곳에서 수준 높은 공연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문화복지 프로젝트다.

 

이번 작품은 프랑스 작가이자 철학자인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지난 2024년 초연 당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던 작품으로, 백혈병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열 살 소년 오스카와 소아병동 간호사 장미할머니가 나누는 특별한 우정을 담아낸다.

 

삶과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만, 작품은 슬픔에 머무르지 않는다. 하루를 열흘처럼 살아가는 오스카의 시선을 따라가며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기적인지 되묻는다.

 

특히 이번 공연은 공연장 중심의 기존 관람 방식을 벗어나 시민들의 생활권 가까이로 찾아가는 순회 형식으로 마련돼 의미를 더한다. 문화예술을 향유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시민들에게는 반가운 선물이 될 전망이다.

 

본 공연에 앞서 광주시립극단은 오는 7월 16일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하나로 담양남초등학교를 찾아 입체낭독극을 선보인다. 약 350명의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며 문화예술의 즐거움을 나눌 예정이다.

 

순회공연은 7월 25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극장2를 시작으로 ▲7월 29일 광산문화예술회관 ▲8월 1일 광주공연마루 ▲8월 8일 북구문화센터 ▲8월 22일 서빛마루 문화예술회관까지 광주 전역 5개 공연장에서 이어진다.

 

연출은 김지훈 연출가가 맡았으며, 오스카 역의 양선아 배우와 장미할머니 역의 윤미란 배우를 비롯해 김여름·정일행·조아라 배우가 출연한다. 60분 동안 펼쳐지는 무대는 웃음과 감동을 오가며 관객들의 마음을 두드릴 예정이다. 관람 대상은 5세 이상이다.

 

원광연 광주시립극단 예술감독은 "오스카가 전하는 기적 같은 이야기가 아이들에게는 따뜻한 위로를, 부모들에게는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과 광주공연마루 공연은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과 예스24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광산문화예술회관과 북구문화센터, 서빛마루 문화예술회관 공연은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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