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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표는 어디로 갔나”…시민연대, 민주당 경선 의혹 공세

- 정청래 대표 사퇴 촉구…민형배 당선인 향해서도 “침묵 말라”
- “호남 정치 신뢰 회복하려면 진상규명부터”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을 둘러싼 후폭풍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국민주권사수 광주전남민주시민연대'(대표 김범태·공동집행위원장 이주연)는 23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앞에서 집회를 열고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투표 집계 논란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을 동시에 겨냥한 성토의 장이 됐다.

 

시민연대가 문제 삼은 대목은 이른바 '2,308표 누락 의혹'이다.

 

이들은 "민형배 후보가 김영록 후보를 약 290표 차이로 누르고 승리하는 과정에서 2,308표가 사라졌다"며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시스템 오류라고 설명했지만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시민연대는 누락된 표가 전남 지역에 집중됐다는 점을 거론하며 관련 자료 공개와 철저한 검증을 촉구했다. 유권자의 선택이 제대로 반영됐는지 확인하는 일은 민주주의의 기본이라는 주장이다.

 

화살은 곧바로 정청래 대표를 향했다.

 

시민연대는 "호남에서 제기된 중대한 경선 의혹을 당 지도부가 외면하고 있다"며 "민주화의 성지라는 호남의 정치적 자존심을 훼손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다가오는 8월 전당대회도 언급했다.

 

이들은 "광주·전남 시도민과 당원들이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정 대표의 불출마와 낙선운동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경선 승자인 민형배 당선인에게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연대는 최근 방송 인터뷰 내용을 언급하며 "경선 전에는 데이터 공개를 요구했지만 당선 이후에는 관련 의혹에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 과정에서는 강한 문제 제기를 하다가 결과가 나온 뒤 입장을 바꾼다면 시민들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며 "정통성 논란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더욱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압박했다.

 

이날 집회 현장에서는 '진상규명', '책임자 문책', '호남 정치 복원' 등의 구호가 잇따라 나왔다.

 

시민연대는 집회 직후 광주시의회에서 열리는 '광주·전남 지역 교수 100인' 기자회견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이들은 송영길 의원의 당대표 출마를 지지하며 "김대중 대통령 이후 호남을 대표할 정치 지도자를 제대로 키워내지 못한 현실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 중앙당은 해당 논란과 관련해 전산 시스템 오류에 따른 집계 문제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시민연대는 이에 대해 "오류라는 설명만으로는 유권자들의 의문을 해소하기 어렵다"며 추가 자료 공개와 명확한 해명을 거듭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