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바다에서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선박 사고와 해양오염, 기상 악화가 동시에 겹치면 한 기관의 힘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 그래서 서해해양 안전망을 책임지는 기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백학선)은 23일 청사 4층 대회의실에서 ‘2026년 상반기 광역단위 긴급대응협력관 회의’를 열고 해양 재난 대응체계 전반을 점검했다.
이번 회의는 해양 재난 발생 시 신속한 구조와 효율적인 현장 대응을 위해 긴급구조기관과 지원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실질적인 공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회의에는 지방해양수산청, 지방기상청, 해양환경공단 등 광역단위 긴급구조지원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관별 역할과 대응 역량을 공유했다.
회의에서는 긴급대응협력관의 역할 정립을 비롯해 긴급구조지원기관 능력평가, 인적·물적 자원 공유 방안, 해양재난 대응 과정에서 나타난 현안과 개선 과제 등이 폭넓게 논의됐다.
특히 대형 선박사고나 해양오염 사고 발생 시 기관별 장비와 전문 인력을 어떻게 신속하게 투입할 것인지, 현장 지휘체계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기후변화로 태풍과 집중호우, 이상기상 현상이 잦아지면서 해양 재난의 규모와 형태도 복잡해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구조·구난뿐 아니라 기상정보 제공, 환경오염 방제, 항만 통제 등 각 기관의 유기적인 협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서해해경청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기관 간 연락체계를 재점검하고, 실제 상황을 가정한 합동훈련과 정보 공유를 확대해 현장 대응력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하태영 구조안전과장은 “재난 현장에서는 몇 분, 몇 초의 차이가 생명을 좌우한다”며 “기관 간 협력을 더욱 촘촘히 해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바다 위 위기는 늘 예고 없이 찾아온다. 하지만 그 위기를 막아내는 준비는 오늘도 조용히 이어지고 있다. 서해해경청이 다시 한번 ‘협력’이라는 이름의 안전벨트를 단단히 조인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