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국내 디지털 포렌식 분야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학술대회에서 학부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실무 연구가 당당히 상을 거머쥐며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철저한 현장 중심 교육으로 다져진 한세대학교 학생들이 그 주인공이다.
한세대학교는 지난 25일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2026 한국디지털포렌식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투고한 3편의 논문이 모두 채택되는 한편, 그중 1편은 대회의 핵심 상인 ‘해양경찰청장상’을 수상하는 압도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학회 창립 20주년을 맞아 미래 과학수사 기술을 논하는 자리에서 기성 전문가들을 제치고 학부생들의 연구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 AI 가짜 답변 잡고, 코인 압수 허점 막고… 실전 수사 뺨치는 실력
해양경찰청장상을 받은 전혜민·이용빈 학생(방제완 교수 지도)의 연구는 최근 수사 현장의 최대 화두인 '인공지능(AI)'을 다뤘다. AI가 거짓 정보를 진짜처럼 말하는 '환각 현상'이나 수사 기록을 빠뜨리는 치명적인 실수를 잡아낼 수 있는 검증 체계를 직접 개발해 낸 것이다. 해당 연구는 디지털 포렌식 분야에서 AI 활용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분석 결과의 신뢰성을 평가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학계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 재판에서 AI 분석 결과가 증거로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법과학적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이다.
수상작 외에 학회 발표작으로 선정된 다른 두 편의 논문 역시 학부생들의 실전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최신 윈도우11 환경에서 범죄자들이 파일 시간을 조작하는 수법을 분석한 연구(하채령·김은채·이혜원)와 경찰이 압수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보안 모델(정진하·김은채) 등 당장 내일 수사 현장에 적용해도 손색없는 날카로운 주제들이었다.
■ "이론 대신 실전"… 한세대 융합보안전공이 인재를 키워내는 법
이 같은 성과는 한세대 IT학부 융합보안전공이 자랑하는 '정보보호연구실'의 실무형 교육이 빛을 발한 결과다. 단순히 교과서 속 이론에 머물지 않고, 학생들이 직접 사이버 범죄 및 디지털 증거 분석 등 실전형 연구를 주도하도록 판을 깔아준 것이 주효했다.
방제완 교수는 “이번에 발표한 세 편의 논문은 주제는 서로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실제 수사와 증거 활용 과정에서 필요한 검증 가능성과 절차적 신뢰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해양경찰청장상을 수상한 전혜민 학생은 “디지털 포렌식 AI가 실제 수사와 재판에서 활용되기 위해서는 높은 정확도뿐만 아니라 증거로서의 신뢰성과 설명 가능성이 함께 확보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포렌식 실무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해 나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