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전 세계적인 비만치료제 열풍으로 핵심 원료인 ‘펩타이드’의 몸값이 치솟는 가운데, 국내 바이오 기업 HLB펩이 글로벌 유통망을 쥔 파트너사와 손잡고 본격적인 해외 영토 확장에 나선다.
HLB펩은 홍콩 기반의 글로벌 펩타이드 원료 공급 전문 기업인 노바브릿지(NovaBridge)와 글로벌 공급 확대 및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 북미 등 글로벌 시장 정조준… 해외 유통망 확보
이번 협약의 핵심은 HLB펩이 정밀하게 합성한 펩타이드 원료를 노바브릿지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 제약·바이오 시장에 빠르게 공급하는 것이다. 양사는 의약품 시장의 중심지인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무대에서 신규 고객을 발굴하고 공동 사업개발(BD)에 착수한다.
협약 체결과 함께 노바브릿지의 최고경영진은 HLB펩의 전남 장성 GMP(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생산시설을 직접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고객사의 까다로운 요구에 맞춤형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량 생산 공정과 철저한 품질 검증 체계를 확인하며 글로벌 공급 파트너로서의 신뢰성을 다졌다.
■ 'GLP-1' 수요 폭발 대응… 자체 비만치료 신약 개발도 청신호
HLB펩은 원료 공급에 그치지 않고, 최근 전 세계 제약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의 비만치료제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국가과제를 통해 개발 중인 HLB펩의 비만치료제는 식욕을 억제하는 GLP-1과 에너지 대사를 촉진하는 글루카곤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이중작용’ 혁신 신약이다. 특히 환자가 매일 주사를 맞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약효가 몸속에서 오래 지속되도록 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기술’을 적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였다.
심경재 HLB펩 대표이사는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성장으로 펩타이드 소재와 생산기술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HLB펩은 축적된 펩타이드 합성·공정 기술과 GMP 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해외 고객 발굴과 공급처 다변화를 추진해 글로벌 펩타이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