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관광객 수요 폭발로 서울 시내 호텔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높은 토지비와 건축비, 금융비용 부담 탓에 신규 개발이나 투자는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다. 이처럼 셈법이 복잡해진 시장 상황 속에서 기관투자자와 자산운용사들을 위한 실질적인 호텔 투자 나침반이 제시돼 이목을 끈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는 지난 25일 서울파이낸스센터 본사에서 자산운용사, 호텔 투자자, 개발사 관계자 50여 명을 대상으로 '2026 C&W 호텔 마켓 세션'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 비용 상승기, 실패 없는 ‘6단계 투자 검증’ 눈길
이번 행사는 탄탄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비용 상승으로 사업성 확보가 어려워진 서울 호텔 시장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마련됐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호스피탈리티 자문팀은 투자의 불확실성을 줄일 대안으로 '6단계 투자 가능성 검증 프로세스'를 제시했다. 이는 시장성·상품성·물리적 가능성·운영 가능성·금융 가능성·Exit(투자금 회수) 가능성을 촘촘하게 진단해 투자 실패율을 낮추는 체계적인 평가 틀이다.
이어 진행된 투자자문팀의 발표에서는 최근 서울 도심과 강남권역에서 성사된 주요 호텔 거래 사례 분석이 다뤄졌다. 자산운용사들이 선호하는 투자 구조와 거래 가격 동향, 그리고 호텔 자산의 가치 평가 기준 등을 데이터 기반으로 담백하게 풀어내 참석자들의 높은 신뢰를 받았다.
■ 글로벌 브랜드 전환과 '대체 숙박'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 모색
글로벌 호텔 체인인 힐튼(Hilton)의 참여도 눈길을 끌었다. 힐튼은 기존 호텔 자산을 자사 브랜드로 전환해 가치를 높이는 ‘컨버전(Conversion)’ 전략을 소개해 자산운용사들에게 새로운 가치 제고 모델을 제안했다.
행사 후반부 패널 토론에서는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에 맞춘 대체 숙박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논의됐다. 특히 일본의 대표 캡슐호텔 브랜드인 ‘퍼스트캐빈 인터내셔널’의 국내 도입 가능성과 서비스드 레지던스(장기체류형 숙박시설)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것이 향후 투자 시장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컨설팅그룹 채상윤 상무는 "서울 호텔 시장은 견조한 수요와 제한적인 공급이라는 긍정적인 펀더멘털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개발비 상승과 운영 환경 변화로 인해 투자자들은 과거보다 더욱 정교한 시장 검증과 투자 구조 검토가 필요한 시점에 와 있습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는 앞으로도 투자자와 디벨로퍼가 보다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시장 인사이트와 전문 자문을 지속 제공해 나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