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대진 기자 | 유해란(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PMG 여자 PGA챔피언십(총상금 1,300만 달러)'을 제패하며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유해란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이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윤이나를 2타 차로 꺾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95만 달러(약 29억9,000만 원).
윤이나가 최종 합계 11언더파 227타로 단독 2위를 차지한 가운데 김세영과 김아림(이상 6언더파 282타)이 공동 8위에 오르며 한국 선수들이 톱10에 4명이나 포진했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6언더파 282타)도 공동 8위로 마감했다.
지난달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유해란은 마침내 시즌 첫 승리를 메이저 대회에서 따내고 개인 통산 4승째를 달성했다.
2023년 LPGA 신인왕 출신인 유해란이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24년 양희영 이후 2년 만이다.
이 대회에선 유독 한국 선수들이 많이 우승했다. 박세리가 3회(1998, 2002, 2006년) 우승했고, 박인비가 2013년부터 내리 3년 연속 우승했다. 이후 박성현(2018년), 김세영(2020년), 전인지(2022년), 양희영(2024년)에 이어 유해란이 '한국인 챔피언 계보'를 이었다.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이미향(1승), 김효주(2승)에 이어 유해란이 세 번째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악천후 때문에 최종 라운드 티오프 시간이 3시간 이상 연기됐다.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유해란은 1번 홀(파4)을 보기로 시작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3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유해란은 4번 홀(파3) 파 퍼트한 공이 홀을 맞고 나오며 보기를 했다. 5번 홀(파4)에서도 티샷한 공이 벙커에 빠져 연속 보기를 해 공동 2위로 떨어지는 위기를 맞았다.
6번 홀(파4)을 파로 막은 유해란은 7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 다시 공동 1위로 올라섰고, 9번 홀(파4)에서 4.4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다시 단독 선두를 되찾았다.
강풍으로 어려움을 겪은 전반에 유해란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는 안정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유해란은 후반 들어 상승세로 바뀌었다. 유해란은 12번 홀(파4)에서 티샷한 공이 러프에 떨어졌지만 투온에 성공한 뒤 4.3m 버디 퍼트를 넣어 2위 핸더슨과 격차를 2타로 벌렸다.
행운도 따랐다. 선두 경쟁을 펼치던 핸더슨이 13번 홀(파4)에서 보기를 해 한 타를 까먹었고, 파로 마무리한 유해란은 3타 차 선두로 간격을 벌렸다.
유해란은 16번 홀(파4)에서도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우승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마지막 18번 홀(파4). 핸더슨이 먼저 파로 경기를 끝낸 뒤 유해란은 홀 바로 앞에서 파 퍼트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