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국내 화장품 제조 시장을 이끌어온 유씨엘이 뷰티의 본고장 프랑스 파리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선보이며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장품 위탁생산(ODM·OEM) 전문기업 유씨엘(대표 이이지원)은 최근 프랑스 파리 카루젤 뒤 루브르에서 열린 세계적인 비즈니스(B2B) 뷰티 전시회 ‘메이크업 인 파리 2026(MakeUp in Paris 2026)’에 참가해 유럽 맞춤형 신제형을 대거 선보였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유씨엘은 차별화된 제품력은 물론, 까다롭기로 유명한 유럽 화장품 규제에 대한 대응 역량까지 증명하며 현지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았다.
■ 특허받은 '오일·수분 이층상 염모제'… 글로벌 브랜드 러브콜
이번 전시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것은 유씨엘이 업계 최초로 개발한 특허 기술 기반의 ‘이층상 트랜스포밍 염모제(염색약)’다. 이 제품은 오일 성분의 유상과 물 성분의 수상이 두 개의 층으로 나뉘어 있는 독특한 형태다.
기존 염색약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피부 자극과 모발 손상을 대폭 줄이면서도 염색 효과와 부드러운 머릿결을 동시에 구현해냈다. 최근 뷰티 업계의 화두인 ‘슬로우 에이징(건강하게 나이 들기)’ 트렌드와 맞물리며 영국의 대형 글로벌 브랜드를 비롯한 현지 바이어들의 후속 미팅 요청이 잇따랐다.
■ 샘플 하루 만에 완판… 실리콘 없는 수분크림 등 독자 기술 호응
바이어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차별화된 제형들도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유씨엘의 독자 기술을 적용한 립마스크는 준비한 샘플 100여 개가 단 하루 만에 모두 소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실리콘 성분을 쓰지 않고도 피부를 매끄럽게 표현해 주는 ‘블러 수분 크림’ 역시 호평을 받았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선호하는 가볍고 빠른 흡수력을 갖춘 데다 친환경적인 포뮬러(배합 방식)를 완성해 냈다는 평가다. 아울러 알갱이 형태의 캡슐 제형 등 K-뷰티 특유의 신선한 사용 경험을 주는 제품들에도 문의가 쇄도했다.
특히 영국의 한 대형 브랜드는 차별화된 K-뷰티 제품 개발을 위해 천연 원료 생태계가 잘 갖춰진 ‘유씨엘 제주 공장’에서의 생산을 직접 요청하기도 했다. 제조 단계부터 제품 콘셉트와 개발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등 실질적인 사업 파트너로서의 위상을 확인했다.
유씨엘 관계자는 “이번 메이크업 인 파리 참가를 통해 유럽 바이어들이 K-뷰티 트렌드뿐 아니라 차별화된 제형 기술과 글로벌 규제 대응 역량까지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시장 수요를 바탕으로 유럽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