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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제조도 AI 시대” 대한전선, 국책과제 업고 공정 혁신 속도

- 산업부 ‘산업 AI 에이전트 기술개발’ 선정… 스마트팩토리 구축 박차
- 실시간 데이터 분석으로 초고압·해저케이블 품질 및 생산성 극대화

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인공지능(AI)이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넘어 기간산업인 전력망 제조 현장까지 파고들고 있다. 굴뚝산업으로 분류되던 케이블 공정에 실시간 데이터 분석 기술이 도입되면서, 케이블의 품질을 높이고 생산 기간을 단축하는 '제조업 AI 대전환'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한전선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추진하는 ‘산업현장문제해결형 산업 AI 에이전트 기술개발(R&D)’ 사업의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정부가 추진 중인 제조업 AI 대전환(M.AX) 전략의 핵심 사업으로, 공장 운영 중 발생하는 까다로운 문제들을 AI 기술로 해결하는 것이 골자다. 연구 기간은 올해부터 오는 2028년 12월까지다.

 

 

■ 현장 데이터와 AI의 결합… 생산 변수 예측해 품질 안정화

 

대한전선은 스마트공장(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전문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사업에 참여한다. 그동안 초고압 케이블을 생산하며 쌓아온 현장 노하우와 방대한 제조 데이터를 AI 알고리즘에 학습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장의 기계 작동 상태와 품질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시스템이 구축된다. 제조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미세한 불량 요인이나 돌발 변수를 AI가 미리 예측하고 제어함으로써, 제품의 균일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게 된다.

 

■ 글로벌 해저케이블·HVDC 시장 선점… 국가 전력망 대응 기반 다진다

 

이번 기술 혁신은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해저케이블과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미래 전력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최근 빅데이터 센터 확산과 노후 전력망 교체로 고품질 초고압 케이블 공급 한계가 글로벌 제약 요인으로 떠오른 만큼, AI를 활용한 제조 혁신이 확실한 무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한전선은 이번 과제를 통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해 정부가 추진 중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등 국가 핵심 전력망 프로젝트에도 한층 안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번 국책과제 선정을 통해 케이블 제조 공정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AI 기반 생산 혁신을 지속 확대해 해저케이블과 HVDC 등 핵심 전력 인프라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 핵심 전력망 사업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역량을 지속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