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3년간 개최가 중단됐던 대종상영화제가 새로운 주관 단체를 확정하며 정상화에 본격 착수했다.
한국영화기획프로듀서협회는 지난달 진행된 대종상영화제 상표권(업무표장) 3차 매각 입찰에서 최종 낙찰을 받고 인수 대금을 전액 납부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협회는 대종상영화제 개최권을 공식 확보하고 앞으로 영화제를 주관하게 됐다.
1962년 출범한 대종상영화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영화 시상식이다. 하지만 기존 주최 단체인 한국영화인총연합회가 2023년 파산하면서 같은 해 열린 제59회를 마지막으로 개최가 중단됐다.
이후 상표권은 수차례 공개 매각이 추진됐지만 대금 납부 지연 등의 이유로 번번이 유찰되며 영화제 정상화가 미뤄져 왔다.
한국영화기획프로듀서협회는 지난달 30일 총회를 열고 서정민 아우라씨엔씨 대표를 새 협회장으로 선출했으며, 대종상영화제 정상 개최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서정민 협회장은 "대종상영화제는 대한민국 영화사의 역사와 전통을 상징하는 소중한 문화자산"이라며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고 영화인 모두가 함께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상식으로 다시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르면 내년 2월 제60회 대종상영화제 개최를 목표로 준비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영화 시상식에 걸맞은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영화계 각 단체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화합과 협력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향후 국제 영화 시상식 일정에 맞춰 개최 시기를 2월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운영 시스템도 마련할 계획이다.
다만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후신인 일부 영화인 단체가 상표권 매각 과정에 이견을 제기해 온 만큼, 영화계 내부의 공감대 형성과 통합이 향후 대종상 정상화의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대종상영화제의 개최권 확정은 장기간 표류하던 국내 최고(最古) 영화 시상식이 정상화의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러나 진정한 부활은 단순히 시상식을 다시 여는 데 그치지 않는다.
심사의 공정성과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영화계 전반의 신뢰와 화합을 이끌어낼 수 있을 때 비로소 대종상은 과거의 권위를 회복하고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글로벌 영화 시상식으로 재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