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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물·재채기 일시 완화는 끝” HLB 이뮤노믹, ‘4800만 일본 국민병’ 근본 치료 나섰다

- 알레르기 백신 ‘ITI-9001’ 일본 임상 1상 첫 환자 투약 완료… 승인 한 달 만에 속도전
- 램프(LAMP)·자가증폭 RNA 신기술 융합… 면역체계 바꿔 알레르기 원인 차단 목표

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매년 봄철마다 일본 인구의 40%에 달하는 약 4,800만 명을 고통에 빠뜨리는 ‘일본삼나무 꽃가루 알레르기’를 단순히 증상만 누르는 것이 아니라 체질 자체를 바꿔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차세대 백신 개발이 본궤도에 올랐다.

 

HLB의 미국 자회사 이뮤노믹 테라퓨틱스는 일본삼나무 꽃가루 알레르기 치료 백신 후보물질인 ‘ITI-9001’의 임상 1상 시험에서 첫 환자 투약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로부터 임상 계획을 승인받은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첫 투약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해당 환자는 현재까지 부작용 없이 안정적인 상태다.

 

■ 증상 억제 아닌 ‘체질 개선’… 면역 세포 훈련시키는 신기술

 

기존 알레르기 약은 콧물이나 재채기를 잠시 가라앉히는 데 그쳤지만, ITI-9001은 면역 시스템을 교육해 꽃가루가 들어와도 몸이 과도한 거부 반응을 일으키지 않도록 체질을 개선하는 ‘근본 치료’를 목표로 한다.

 

여기에는 이뮤노믹의 핵심 무기인 백신 플랫폼 ‘유나이트(UNITE)’와 차세대 유전자 기술(자가증폭 RNA)이 접목됐다. 꽃가루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 물질을 면역 세포에 효과적으로 노출시켜, 우리 몸의 군대 격인 ‘T세포’를 강력하게 훈련시키는 원리다.

 

■ 일본 성인 대상 안전성 검증… 4,800만 거대 시장 공략

 

이번 임상 1상은 일본 내 환자(18~65세 성인)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백신의 투여 용량을 단계적으로 늘려가며 부작용 여부를 확인하고, 가짜 약 투여군과 비교해 안전성과 면역 반응을 꼼꼼히 평가할 예정이다. 일본 내 삼나무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는 전체 인구의 38.8%에 달해 잠재적 시장 규모가 매우 크다.

 

김동건 이뮤노믹 테라퓨틱스 대표이사는 "ITI-9001은 단순히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가 아니라 면역반응을 조절해 질환 자체를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후보물질"이라며 "이번 임상을 통해 안전성과 초기 유효성을 확인하고 차세대 알레르기 면역치료제로 개발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