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장마는 자연현상이지만 피해는 준비의 차이에서 갈린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올여름 집중호우에 대비해 상습 침수지역부터 먼저 찾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비가 내린 뒤 복구하는 행정보다, 내리기 전에 위험을 줄이는 예방 행정에 무게를 실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장마철을 앞두고 서구 유촌동 동남아파트 일원을 찾아 침수 예방 대책과 배수시설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이번 현장 점검은 4일부터 6일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 수준의 강한 비가 예보되면서 침수취약지역의 대응체계를 미리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민 시장은 지난해 침수 피해가 발생했던 동남아파트 주변 하수관로와 배수시설의 가동 상태를 살피고, 우기 대응 체계와 침수 예방 대책 추진 상황을 확인했다.
이어 주민들과 만나 반복되는 침수 피해에 대한 의견을 듣고 대응 계획도 설명했다.
유촌동 동남아파트 일원은 광주천 제방과 주변 지역보다 지대가 낮아 하천 수위가 높아질 경우 배수가 원활하지 않은 구조다.
최근 10년 사이 2020년과 2025년 두 차례 큰 침수 피해를 겪은 대표적인 상습 침수지역으로 꼽힌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우선 단기 대책으로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1억5700만 원을 투입해 동남아파트 주변 압송관로를 설치하고 분당 5㎥ 규모의 수중펌프 등 배수시설을 확충했다.
또 상반기에는 침수 피해를 입은 주택과 상가 18곳에 차수판 설치를 지원하며 우기 대응 능력을 높였다.
근본적인 침수 예방을 위한 중장기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지난 2월 유촌지구를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한 데 이어 3월 행정안전부 재해위험지역 정비사업을 신청했다.
오는 9월 최종 선정되면 총사업비 108억2500만 원을 투입해 배수펌프장(분당 80㎥), 우수저류시설 800㎥, 관거 정비 및 신설 750m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촌지구뿐 아니라 광주지역 전반의 침수 대응 기반도 확대되고 있다.
총사업비 854억 원을 들여 광산구 우산지구 우수저류시설을 준공했으며, 북구 문흥동성당 일원과 북구청 사거리, 신안교 일원에서는 우수저류시설 설치가 진행 중이다.
송정지구와 첨단지구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에서도 배수펌프장과 배수로, 하수관로 정비사업이 이어지고 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장마철 집중호우는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는 만큼 사전 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과거 침수 피해가 발생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선제 점검과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