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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승부는 이제 기술과 규제 대응"…정수진 제이코스랩 대표, 글로벌 시장 공략 전략 제시

영국·몽골·일본 잇는 맞춤형 해외 진출 로드맵…"시장별 규제 대응이 경쟁력"
"제품이 아닌 시장 접근 구조를 설계한다"…메디컬 에스테틱 기반 맞춤형 모델 제시

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K-뷰티 산업의 글로벌 경쟁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력 중심의 경쟁에서 벗어나 국가별 규제 대응과 인증, 맞춤형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시장을 선점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참코리아 2026'현장에서 만난 제이코스랩(브랜드명 세테라·CETERA) 정수진 대표는 "이제 화장품 산업은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각국의 규제와 인증 체계를 얼마나 선제적으로 준비하느냐가 글로벌 시장 진입의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세테라의 글로벌 전략으로 ▲유럽 인증을 기반으로 한 영국 시장 진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연계 몽골 유통기업과의 업무협약(MOU) ▲일본 시장 진출 로드맵 구축 등 국가별 맞춤형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그는 "글로벌 화장품 시장은 안전성 기준 강화와 성분 규제 확대, 인증 절차 고도화 등으로 진입 장벽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시장마다 요구하는 기준이 모두 다른 만큼 처음부터 규제를 고려한 제품 설계와 인증 전략을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테라는 단순히 제품을 수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국가별 법규와 소비 특성에 맞춘 성분 설계와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정 대표는 특히 세테라의 핵심 경쟁력으로 '개인 맞춤형 메디컬 에스테틱 솔루션'을 꼽았다.

 

그는 "동일한 제품을 대량 생산해 공급하는 방식으로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력이 제한적"이라며 "피부 상태와 시술 목적에 따라 맞춤 설계가 가능한 시스템이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테라의 제품은 메디컬 에스테틱 현장에서 축적한 임상 경험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실제 피부 관리와 시술 과정에서 활용되는 고기능성 제품군으로 구성된다. 이를 바탕으로 전문 에스테틱 시장(B2B)은 물론 프리미엄 소비자 시장(B2C)까지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업계에서도 세테라의 사업 모델은 단순 화장품 브랜드가 아닌 '기술 기반 K-뷰티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규제 대응 능력과 맞춤형 솔루션을 결합해 해외 시장 진입 장벽을 경쟁력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정 대표는 "해외 진출은 단순한 제품 판매가 아니라 현지 파트너와 함께 유통, 인증, 임상 적용까지 연결되는 통합 생태계를 구축하는 과정"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제품 중심 기업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 접근 구조를 설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현재 세테라는 유럽 인증을 기반으로 영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동시에 몽골 유통 협력과 일본 시장 확대 전략을 병행하며 글로벌 사업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K-뷰티 산업이 글로벌 성장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는 가운데, 세테라가 제시한 '규제 대응형 기술 전략'이 해외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만들어낼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K-뷰티 산업은 이제 '좋은 제품을 만드는 시대'에서 '글로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세테라가 강조하는 규제 대응과 맞춤형 메디컬 에스테틱 전략은 이러한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는 브랜드 인지도보다 인증 체계, 기술 신뢰성, 현지 파트너십을 얼마나 체계적으로 구축하느냐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