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눈 건강 영양제 성분으로 친숙한 ‘루테인’을 꽃에서 짜내는 기존 방식 대신, 미생물을 활용해 공장에서 안정적으로 대량 생산하는 혁신적인 바이오 기술 개발이 본격화된다.
화장품·의약·바이오 소재 플랫폼 기업 대봉엘에스(대표 박진오)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이 주관하는 ‘바이오산업기술개발사업’의 총괄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대봉엘에스는 GS칼텍스, 실리코바이오, 단국대학교와 손잡고 총 연구개발비 50억 원 규모의 ‘산업용 미생물 기반 루테인 대량생산 및 소재 상용화’ 과제를 오는 2030년 12월까지 이끌어간다.
■ 기후변화 영향 없는 ‘정밀발효’… 블루라이트 차단 화장품으로 진화
현재 시중의 루테인은 대부분 메리골드 꽃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기후변화나 재배 환경에 따라 공급과 품질이 불안정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이번에 개발하는 ‘정밀발효 루테인’은 컴퓨터로 설계한 미생물을 이용해 루테인을 합성·생산하는 최첨단 기술이다. 날씨와 관계없이 고품질의 원료를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어 차세대 고부가가치 소재로 꼽힌다.
특히 루테인은 먹는 영양제뿐 아니라, 최근 자외선과 스마트폰 블루라이트로 인한 피부 노화(광노화)를 막아주는 화장품 원료로도 각광받고 있다. 대봉엘에스는 약물을 피부나 체내에 효과적으로 흡수시키는 독자적인 ‘약물 전달 시스템(DDS)’ 기술을 적용해, 빛과 열에 취약한 루테인의 안정성을 극대화한 고기능성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 KAIST 원천기술에 대기업 공정 역량 결합… 전주기 생태계 구축
이번 국책과제는 국내 최고 수준의 산·학·연 전문가들이 밸류체인(전 과정 생산 체계)을 이뤘다. 바이오 벤처 실리코바이오는 KAIST 이상엽 교수 연구팀으로부터 이전받은 세계적 수준의 원천 균주 기술을 바탕으로 루테인 생산성을 높인다. 여기에 GS칼텍스가 대기업의 공정 개발 역량을 결합해 고순도 정제 기술을 담당하며, 단국대학교는 사료용 소재의 효능 검증을 맡는다.
대봉엘에스 관계자는 “이번 과제는 우수한 정밀발효 원천기술과 각 기관의 전문 역량을 결합해 기능성 바이오소재의 산업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며 “DDS 기반 제형화와 화장품·건강기능식품 사업화 역량을 바탕으로 발효 루테인의 시장 적용성과 제품화 가능성을 높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소재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