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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KB국민은행, 철강업계 숨통 틔운다…공급망 금융으로 상생 강화

- 고객사 유동성 지원 확대…'My POSCO' 연계 원스톱 금융서비스 구축
- 거래 안정성 높이고 금융비용 낮춰 철강 공급망 경쟁력 강화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철강업계의 고민은 이제 생산과 판매에만 머물지 않는다. 원자재 가격 변동과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협력사의 자금 흐름까지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공급망 전체의 경쟁력을 지킬 수 있다. 포스코가 KB국민은행과 손잡고 공급망 금융을 도입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포스코는 KB국민은행과 철강산업 생태계 상생을 위한 '공급망 금융(Supply Chain Finance)'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고객사의 금융 부담을 줄이는 지원 체계 구축에 나섰다고 밝혔다.

 

공급망 금융은 제품 생산부터 유통까지 참여하는 기업과 금융기관을 연계해 필요한 자금을 적기에 지원하는 금융 시스템이다. 대금 회수 기간이 길거나 담보 확보가 어려운 기업의 자금 순환을 돕고, 거래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코와 고객사, KB국민은행은 하나의 금융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은행은 판매대금 회수를 지원하고 고객사에는 기업대출과 ESG 컨설팅 등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 경영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양사는 포스코의 주문·출하 통합 플랫폼인 'My POSCO'와 KB국민은행 대출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서비스가 시작되면 고객사는 플랫폼 안에서 상품 가입부터 대출 신청, 실행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으며, 우대금리 적용을 통해 금융비용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이번 협력은 금융 지원의 범위를 넓히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포스코는 매출채권과 담보 관리 체계를 한층 체계화하고, 고객사는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공급망 전반의 거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철강 경기 침체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기업 간 협력과 금융 지원을 함께 묶은 상생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한다.

 

KB국민은행은 철강산업 공급망 전반을 아우르는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고 기업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제조업과 금융이 함께 성장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이희근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협력은 고객사와 함께 성장하는 포스코의 상생 협력 모델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라며 "제조업과 금융업이 함께 만든 대표적인 상생 사례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스코와 KB국민은행은 연내 관련 시스템 구축을 마친 뒤 고객사를 대상으로 공동 설명회를 열고 공급망 금융 서비스와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이를 계기로 철강업계의 자금 유동성을 높이고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하는 상생 모델이 한층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