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40년 만에 하나가 된 전남과 광주의 첫 의회가 공식 출범했다. 통합이라는 큰 결단이 행정구역의 변화에 머무를지, 시민이 체감하는 성과로 이어질지는 이제 의회의 선택과 실행에 달려 있다.
제1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는 13일 개원식을 열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송형곤 의장은 개원사를 통해 통합특별시의회가 시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를 설계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의회가 되겠다는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송 의장은 이번 개원을 지방자치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규정했다. 전남이 축적해 온 농수산업 경쟁력과 광주가 지켜온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하나의 성장 동력으로 연결해 통합특별시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야 한다는 점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통합은 행정조직을 하나로 묶는 데서 끝나는 일이 아니라 서로 다른 지역의 이해와 가치를 조화롭게 엮어가는 과정이라고 언급했다. 동료 의원들에게는 지역의 경계를 넘어 320만 특별시민의 삶을 중심에 두고 의정활동에 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의회의 역할에 대해서도 분명한 기준을 내놨다. 모든 정책과 의사결정은 시민의 삶을 얼마나 바꾸는지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협력과 책임을 바탕으로 통합시대에 걸맞은 지방의회를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집행부가 풀어야 할 과제도 함께 짚었다. 송 의장은 산업의 방향이 정해졌다면 이제 필요한 것은 실행력이라며 농수산업과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을 국가 전략과 연계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기업과 인재가 모여드는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농어촌과 도시가 함께 성장하는 기반 마련에도 힘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교육의 역할도 빼놓지 않았다. 통합 과정에서 제도와 조직은 달라질 수 있지만 학교 현장의 교육만큼은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지역 간 교육격차를 줄이고 어디서나 안정적인 교육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촘촘한 지원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원사에서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의회의 존재 이유를 밝힌 부분이었다. 송 의장은 "희망을 약속하는 의회가 아니라 희망을 실현하는 의회로 기억되겠다"고 밝히며 선언에 머무르지 않고 결과로 평가받는 의회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제1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는 앞으로 통합 행정의 제도 정착을 비롯해 균형발전, 미래 산업 육성, 교육·복지 정책 등 주요 현안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