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여름휴가보다 함평이 풀어야 할 현안이 먼저였다. 이남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함평군수는 휴가 일정을 접고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마주 앉았다.
빛그린국가산업단지의 미래를 넓히는 일부터 주민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국도 1호선 학교 고가교 철거까지, 정부의 힘을 보태야 할 과제를 직접 챙겼다.
함평군에 따르면 이 군수는 5일 오후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에서 김 장관을 만나 ▲빛그린국가산업단지 RE100 산업단지 지정 및 확장 ▲국도 1호선 학교 고가교 철거 등 지역 핵심 현안을 설명하고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이 군수가 먼저 펼쳐 보인 것은 빛그린산단을 중심으로 다시 그린 함평의 산업지도였다.
RE100 산업단지 지정에 약 340만8천㎡(100만 평) 규모의 산단 확장을 더해 반도체와 미래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산업을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함평 동부권을 미래산업 성장축으로 키워 지역 산업의 외연을 넓히겠다는 방향도 함께 제시했다.
100만 평이라는 규모에는 앞으로 들어올 기업을 담아낼 공간을 미리 확보하려는 계산도 읽힌다. 여기에 RE100 산단 지정이 맞물리면 첨단기업 유치 여건도 한층 넓어진다. 빛그린산단의 확장을 함평의 새로운 투자와 일자리로 이어가려면 정부 정책과의 연결이 중요한 이유다.
미래 먹거리의 밑그림을 펼친 뒤에는 주민들의 오래된 숙원을 꺼냈다.
총사업비 100억 원 규모의 ‘국도 1호선 학교 고가교 철거사업’이다. 무안광주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교통량은 줄었지만 고가교는 여전히 지역을 가로지르고 있다. 생활권 단절과 도시경관 저해에 이어 교각과 난간 충돌사고까지 계속되면서 주민들의 불편도 안전 문제로 무게가 옮겨졌다.
함평군이 내놓은 해법은 고가교를 걷어내고 평면교차로로 바꾸는 것이다. 주민들이 오가는 길의 안전을 높이는 것은 물론, 끊어진 생활권을 다시 잇고 주변 지역의 접근성을 개선해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더하겠다는 판단이다.
산업단지에는 함평의 내일이, 학교 고가교에는 주민들의 오늘이 걸려 있다. 이 군수가 여름휴가까지 접고 장관 면담에 나선 배경도 이 두 현안을 정부 정책과 국비 지원으로 연결해 해결의 속도를 높이려는 데 맞춰져 있다. 결국 이번 중앙정부 행보의 성과는 건의에 머물지 않고 실제 사업으로 얼마나 이어지느냐에 달렸다.
이남오 군수는 “함평의 미래를 바꿀 핵심 현안에 귀 기울여 주시고 선뜻 면담에 응해주신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께 감사드린다”며 “정부 정책과 함평의 강점을 연결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고, 함평 전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함평 대전환’을 차질 없이 실현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