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장성의 여름이 꽃으로 깊어지고 있다. 정성 들여 키운 무궁화는 품평회에서 개인·단체 최우수를 나란히 차지했고, 황룡강으로 발길을 옮기면 순백과 연분홍 연꽃이 수면을 채우며 또 다른 여름 풍경을 펼쳐낸다.
장성군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산림연구원에서 열린 무궁화 우수분화 품평회에서 개인과 단체 분야 모두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통합특별시 내 11개 시·군과 개인 출품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장성군은 단체 15점, 개인 2점을 내놓아 생육 상태와 수형, 개화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수상이 눈길을 끄는 데는 그동안 장성이 쌓아온 무궁화 이력이 자리하고 있다.
장성무궁화공원은 2021년 장성군과 두산그룹의 협업으로 조성됐다. 장성군이 부지와 기반공사를 맡고 두산그룹이 묘목 구입과 식재에 힘을 보탰다. 현재 46개 품종, 1만여 그루가 자라는 지역 대표 무궁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성과도 일찍 나타났다. 2022년 산림청 ‘제9회 나라꽃 무궁화 명소 공모’에서 전국 최우수에 선정됐고, 2024년 전남 무궁화 우수분화 품평회에서도 단체 최우수상을 받았다. 올해 개인과 단체 분야를 함께 석권하면서 장기간 이어온 재배와 관리 역량을 다시 한번 결과로 보여준 것이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장성무궁화공원을 품은 장성군은 전국 최고 수준의 ‘무궁화 도시’로 알려져 있다”며 “앞으로도 무궁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나라꽃의 가치를 계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무궁화가 장성의 오랜 공력을 보여준다면, 황룡강에서는 지금 계절이 빚어낸 꽃잔치가 한창이다.
황룡강 상류 황미르랜드 건너편 1만2000㎡ 연꽃정원에는 순백색과 연분홍 연꽃이 활짝 피었다. 올해는 연꽃 주변을 보랏빛 버들마편초가 감싸면서 수면과 꽃길의 색깔도 한층 풍성해졌다.
연꽃을 보고 돌아서기에는 주변 즐길 거리도 제법 넉넉하다. 가까운 황미르랜드에는 700m 길이 맨발황톳길과 100m 규모의 계류형 물놀이 시설, 어린이 놀이공간과 잔디밭 등이 갖춰져 있다. 꽃구경에서 산책과 물놀이로 이어지는 여름 나들이 동선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현장에서 만난 광주 북구 주민 임모 씨는 “연꽃 산책로를 걸으며 사진을 남기다 보니 무더위를 잠시 잊을 것 같다”며 “황미르랜드 맨발황토산책로도 걸어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한종 군수도 황룡강 연꽃정원을 “자연이 선물한 특별한 휴식처”라고 표현하며 그림 같은 풍경 속에서 한여름 추억을 만들어 볼 것을 권했다.
전국 무궁화 명소라는 이름에 올해 품평회 개인·단체 최우수라는 성과가 더해지고, 황룡강에는 연꽃이 한창이다. 장성이 오랫동안 가꿔온 꽃과 자연이 만든 계절의 꽃이 나란히 피면서 ‘여름 장성’을 찾을 이유도 하나 더 늘었다.













